[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경남도지사 늑장 사퇴를 비판하는 대선 주자들을 향해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 주최한 TV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난 9일 사퇴했는데 (나를 비판하려면) 후보들도 국회의원 사퇴하고 대선에 나와서 보궐선거를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본인들부터 정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참정권 보장을 주장하려면 본인들부터 사퇴해야 한다"며 "본인들은 뻔히 (대선에서) 떨어지면 국회의원 다시 하려고 사퇴를 안 하면서 사퇴한 나한테만 시비를 건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날 TV 토론회에서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도지사직 사퇴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홍 후보는 도지사를 하면서 태반을 피의자로 재판을 받으러 다녔다"며 "경남 도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 사퇴를 해서 국민 참정권까지 막는 건 파렴치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홍 후보는 "당당하게 사퇴해 대선에 임해야지 본인들은 왜 안 하냐"며 "나는 한 달 전에 해서 보궐선거 없앴는데 그걸 가져다가 꼼수라고 하느냐"고 받아쳤다.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오는 15일 후보 등록 직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12일 경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고, 심 후보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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