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메모리 업계는 갈수록 심화하는 기술적 어려움의 증가에 따라 기술경쟁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4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 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세계 경제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메모리 시장도 커다란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D램은 2Znm 양산 확대와 함께 10나노급 기술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하여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며, "낸드는 48단 3D 낸드의 본격 양산과 72단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낸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상반기 PC를 포함한 전반적인 IT 수요가 침체되며 메모리 가격이 급락한데 비해 하반기부터는 중화권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황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생산효율 향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비용을 최소했다. 연결기준으로 연간 17조 2천억원의 매출과 3조3천억원의 영업이익, 별도기준으로 16조7천억원의 매출과 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PDDR4, eMCP와 같은 고성능, 고수익 모바일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D램은 2Znm 공정전환과 함께 10나노급 양산기반을 확보했다. 낸드플래시는 3D 제품 시장 진입과 제품 다양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신규 공장인 M14이 가동되면서 고객사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D램 생산능력도 확보됐다. M14 2층에는 3D 낸드 양산을 위한 클린룸을 구축했다. 향후 전개될 3D 낸드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박 부회장은 "올해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시작되었으나,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메모리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SK하이닉스는 끊임없이 역량을 끌어올리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를 이뤄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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