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정부가 전날 발표한 ▲소비심리 회복 ▲가계소득 확충 ▲생계비 부담 경감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내수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내수주의 저점 탈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24일 박형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내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소비 위축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경기 진작책이 제시되지 않은 데다, 과거 소비활성화 정책보다도 강도가 약해 이번 정책만으로는 소비가 의미 있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다만 재정이 투입되기 시작하면 소비가 추가로 악화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방안이 근본적인 소비회복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지만,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소비심리 회복은 국내 내수주의 주가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소비 진작 의지를 확인한 데 이어 2월말~3월초 정치적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소비심리지수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비심리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2009년 3월) 가장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그는 "주가 정상화가 내수주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때"라며 "국내 소비심리에 가장 민감한 백화점과 소비분위기 조성·관광활성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호텔·레저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 절벽을 유발하는 인구·산업 구조적 변화와 가계부채 문제 등은 단기간 내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구조적 변화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재정의 역할이 확대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와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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