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p 오르면 대출 부도율이 0.04%p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연구위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차주별 패널자료를 이용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가계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않거나 대출 수요가 지속된다면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부도요인을 금리요인과 리스크요인으로 나눠 각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리스크 요인이란 주택담보대출 금액, 소득 대비 총 대출금액,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 신용카드 한도 소진율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도확률은 계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와 부도율의 연관관계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p 상승할 때 대출자의 부도확률을 0.04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증가할수록 부도확률은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이 1억원 늘었을 때 부도확률은 0.0228%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총 대출에서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이 증가할수록 부도확률은 상승했다.
한편 주택가격과 기업경기지수(BSI)가 상승할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의 부도확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돼, 부동산과 기업 경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부도확률의 변화는 리스크요인보다는 금리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령대가 20∼30대인 경우에는 고령층에 비해 리스크요인에 의한 부도요인이 2012년 6월보다 상승하고 있었다. 그는 "20∼30대의 리스크요인이 상승하고 있음을 감안해, 나이대별 부도요인의 특징을 보다 엄밀하게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