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의 연임 의사에 따라,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를 구성, 권 회장에 대한 차기 CEO 자격심사를 거쳤으며,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서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포스코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회장에 재선임 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3월 회장 취임 당시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등 주로 연구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이 많아 포스코 조직을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관련 업계의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권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계열사 통폐합 등과 같은 강도 높은 구조개혁에 나섰으며, 특히, 포스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침체에 빠진 포스코를 정상화 시키는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권 회장 취임 당시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연임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지만 자신과의 무관함을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포레카, 회장 선임 등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거쳤다고 밝혔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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