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1천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급감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및 신흥국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매출액 93조6천490억원, 영업이익 5조1천935억원, 당기순이익 5조7천1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2.1%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는 485만7천933대로 직전 해와 비교해 2.1%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 시장의 판매대수는 65만6천526대를 전년 대비 7.8%나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해 2016년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경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강도 높은 경상 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등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상품 믹스를 개선했고,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8만3천대, 해외시장 439만7천대를 더한 총 508만대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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