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출하 정체로 인해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1조3천억원, 영업손실은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와 전방 업체들의 재고 조정, 전동공구 비수기 진입 등으로 인해 소형 2차 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하며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5차 모범규준 인증이 지연되면서 전기차(EV)용 원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 출하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중대형 전지 출하 정체가 이어지면서 삼성SDI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이 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SDI는) 앞으로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해 보완 설비 투자 및 점검을 통해 추가적인 안정성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없고, 다른 제품 출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따라서 1분기에 갤럭시S8 폴리머(Polymer) 전지 출하가 시작되고 전동 공구용 원통형 수요도 증가하면서 소형 2차 전지 부문 손실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편광필름 출하량 증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태양광 페이스트(PV Paste) 매출 상승으로 전자재료 부문 실적도 견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중국 5차 모범규준 인증이 지연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 어려워 올 1분기에도 전체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본연의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이 제한적인 데다, 중국 내 배터리 인증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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