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 기기 위탁생산 업체 폭스콘이 아이폰7의 구매수요 약세로 1991년 주식상장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연매출이 감소했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2016년 폭스콘 매출은 1천363억8천만달러로 2015년보다 2.8% 줄었다. 폭스콘의 애플 매출 비중이 50%를 넘고 있어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12월 폭스콘의 매출은 전년대비 9.8% 소폭 증가했다. 이는 춘절을 앞두고 중국에서 수요가 살아나 5.5인치 아이폰7의 구매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에 아이폰의 구매수요 약세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연매출이 1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판매도 연말대목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판매부진은 생산 발주량 감소로 이어져 폭스콘같은 위탁생산 업체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 업체 닛케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2억700만대로 2015년 2억3천60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중반 닛케이리서치가 예측했던 아이폰 판매량 2억1천만~2억2천만대를 밑도는 것이다.
빈센트 챈 닛케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8의 출시로 폭스콘의 매출이 5~10% 성장하며 회복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아이폰8의 출시로 아이폰 출하량도 2억2천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아이폰7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만한 눈에 띄는 특장점이 없어 삼성 갤럭시 노트7의 공급 중단에도 아이폰7의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다고 시장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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