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김병환 위원장이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만류하면서 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낸 거 같아서"고 말했다.
이 원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상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직을 걸고서라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불거졌다. 김병환 위원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에 대해 공식 발언을 자제하라고 한 상황에서 금감원장이 나서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발힌 것이다.
이 원장은 "본의 아니게 정부 내에서 논의될 사안이 밖으로 불거졌다"면서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사의라는) 입장을 전달한 건 맞다"고 재차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 원장은 "부총리나 한은 총재 등 제일 믿고 존중하는 분들이 시장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내일 F4 회의를 가지 않긴 어렵고 현실적으로 오는 4일 탄핵 선고가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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