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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음식] "남자에게 좋은 '장어 꼬리'?"⋯정말일까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장어는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장어 꼬리'가 효능이 뛰어나다며 힘을 써야 할 이들에게 양보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과연 사실에 근거한 것일까?

사진은 소금장어구이. [사진=해외문화홍보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어 꼬리가 몸통보다 정력에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 역시 단지 꼬리의 힘찬 움직임 때문에 생긴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는 장어의 꼬리와 몸통을 각각 100g씩 두고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꼬리에 비해 몸통이 단백질, 비타민A 등 영양소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장어 꼬리보다 몸통을 먹는 것이 정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평촌자생한의원 박경수 원장 역시 "장어 요리를 즐길 때 일행이 장어 꼬리를 먹고자 한다면 시원하게 양보하고 큰 살코기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며 "장어는 말 그대로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구이와 곁들여 나오는 장어 뼈 튀김도 칼슘과 철분을 보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어는 꼬리, 몸통 상관없이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기력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전통 약재서적 중 하나인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장어는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를 보충하는 데도 좋다.

사진은 양념장어구이. [사진=해외문화홍보원]

이뿐만 아니라 레티놀 성분이 포함돼 피부 노화 방지는 물론 세포막을 보호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효과가 있다. 또한,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가 일반 생선 대비 150배 이상 포함돼 있다.

다만, 이렇게 몸에 좋은 장어도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장이 예민한 사람이 먹는다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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