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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부진에도 HEV 강자 日 3사는 웃었다


수입차 판매 2년 연속 하락세⋯토요타·렉서스·혼다는 판매량 증가
수입차 시장,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승부처 부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경기 침체와 고급리 여파로 국내 완성차 시장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들도 2년째 판매량이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하이브리드차(HEV)의 인기가 높아지며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6위(6558대)에 오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HEV) 모델 ES300h. [사진=렉서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는 26만3288대로 지난 2023년(27만1034대)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집계에 포함된 테슬라의 판매량을 제외하면 2023년 대비 11.9% 급감했다. 수입차 판매량 감소는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4% 하락하는 등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량이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른 BMW는 지난해 7만3754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대비 4.7% 판매량이 줄었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6400대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3위 볼보(1만5051대)도 판매량이 11.6% 줄었다.

다만,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앞세운 일본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토요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9714대를 판매하며 전년(8495대) 대비 판매량이 14.3% 늘었다. 렉서스도 3.0% 증가한 1만3969대를 판매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1% 미만이지만, 혼다도 지난해 25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1.0%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차 시장(테슬라 제외)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8.6%에서 지난해 11.2%로 늘었다.

실제로 수입차 시장에서 HEV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중 HEV는 13만4426대로, 2023년 9만1680대보다 46.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33.8%에서 지난해 절반이 넘는 51.1%를 기록했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하면 점유율은 54.6%에 달한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47.6%, 66.4% 급락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86.3% 급증했는데, 여기서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기존 레거시 수입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25.7% 줄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의 승부처는 결국 HEV의 경쟁력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룡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시장연구팀장은 "중국은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시장이 4% 정도 늘었지만, 미국은 20%, 유럽은 30% 이상 늘어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HEV 시장이 늘었고, 국내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에도 HEV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요타,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 대응 수단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HEV 라인업을 보강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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