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국가유산청은 1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 왕실 서화류 3건(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보소당인존)과 대한제국 황실 복식류 1건(당의)의 복제본 완성 행사를 개최한다.
라이엇게임즈와 LG생활건강의 후원으로 2023년 8월부터 2년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금박장 김기호, 각자장 김각한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문기관이 참여해 전통 공예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했다.

책가도 병풍은 서책과 서가를 그린 병풍으로 조선 왕실의 학문적 열망을 상징하며,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종묘 제례 절차와 상차림을 기록한 병풍으로 왕실 의례문화를 생생히 재현한다. 또 보소당인존은 헌종의 보소당 인장을 모은 서책으로 왕실의 문예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유산이며 당의는 영친왕비의 동절기 소례복이다.
책가도와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고문헌과 유물 관리대장을 바탕으로 조선 왕실 장황 기법을 재현했다. 보소당인존은 포갑끈 복원에 장서각 자료를 활용, 당의는 안감의 꽃무늬까지 정교히 재현해 원형에 충실했다. 이 과정에서 원 유물의 디지털 데이터도 확보, 향후 교육·전시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서화류 후원)와 LG생활건강(복식류 후원)의 민관협력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원 유물 보호와 대중 활용을 목표로 한다. 복제본은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최응천 청장은 “전통 기술과 현대 기술의 결합으로 K-왕실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국가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계승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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