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각종 선거를 앞두고 전직 정·관계 인사들의 ‘시간 채우기 식‧얼굴 알리기 식’ 대학 강단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후학 양성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들 대부분 선거 전후로는 대학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청주대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우석대 객원교수로 지난달부터 강단에 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 경찰청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도내 여러 대학에서 교수직 제안을 받은 윤 전 청장은 고심 끝에 청주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에서 경찰 실무 전반을 특강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수업 일정 등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 전 시장은 매주 화요일 우석대 진천캠퍼스 강단에 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를 강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교수 변신’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긍정보단 부정적인 시각이 대체적이다.
자천타천으로 윤 전 청장은 내년 충북지사 선거 후보군에 들어가 있고, 한 전 시장 역시 선거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선거를 앞둔 전직 정·관계 인사들의 (석좌·겸임) 교수 임용은 시간 채우기 식이나 얼굴 알리기 식으로 여겨지는 게 다반사였다”며 “대학들도 임용 기준을 까다롭게 하거나, 정치인들의 임용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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