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소방, 경찰 등 긴급 상황 대응 기관에 제공되는 이동통신 3사의 위치정보 품질이 전년 대비 한층 신속하고 정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사진=방송통신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59efb44bcb8e03.jpg)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휴대전화 단말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측정은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다. 측정 방식은 휴대전화의 '위치 설정(GPS)'과 '근거리 무선망(Wi-Fi)' 기능을 꺼둔 상태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말기의 위치 기능이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며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측정 결과, '기지국' 기반 측위 방식은 위치정확도가 전년 52.3m에서 올해 25.0m로 크게 향상됐고, 응답시간도 3.0초에서 1.4초로 단축됐다. '근거리 무선망(Wi-Fi)' 방식 역시 모든 항목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96.8%에서 98.9%로 상승했고, 위치정확도는 20.1m에서 18.7m로 개선됐으며, 응답시간도 4.2초에서 2.4초로 빨라졌다.
반면 '위성항법시스템(GPS)' 방식의 경우에는 위치기준 충족률(97.7%→99.0%)과 응답시간(4.6초→1.7초)은 개선된 반면, 위치정확도는 오히려 11.3m에서 12.7m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정보 품질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위성항법시스템과 Wi-Fi 방식 모두에서 각각 99.8%, 99.5%의 위치기준 충족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 위치정확도 항목에서는 기지국 방식에서 KT가 22.3m로 가장 뛰어났고, 위성항법시스템 방식에서는 SK텔레콤이 8.6m, Wi-Fi 방식에서도 SK텔레콤이 14.5m로 가장 정확한 위치를 제공했다. 위치정보 응답시간의 경우, 세 가지 방식 모두에서 KT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기지국 방식은 1.0초, 위성항법시스템은 1.5초, Wi-Fi 방식은 1.6초로 나타났다.
통신 3사 외에도 방송통신위원회는 외산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유심(USIM) 이동 단말기 등 총 85종을 대상으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성능을 함께 측정했다.
애플과 샤오미 등 외산 단말기들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기지국 기반 위치정보는 제공하고 있었으나, 통신 3사의 Wi-Fi 기반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해당 방식의 위치정보는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샤오미 단말기의 경우, KT망을 사용할 때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상황에서만 위성항법시스템 기반 위치정보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는 제공되지 않았던 기능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단말기는 긴급통화 중이거나 종료 후 5분 이내에 GPS와 Wi-Fi 정보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계산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외산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위치정보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향후 품질평가 대상 확대와 다양한 측정 방식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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