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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모 기간, 이지스 구축함 강정항 입항... 시민단체 "당장 떠나라"


[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4·3 추모 기간 미군함이 강정항에 입항해 동북아시아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강정항 [사진=배정화 기자]

3월 26일 오전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미 7함대 소속 벤포드(DDG-65)가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벤포드는 핵 선제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 구축함으로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데 일조해 왔다.

지난 3월 2일 부산에 입항한 칼빈슨 미 항모 또한 같은 달 17일~20일 제주 남방해상에서 한국, 일본과 삼국 해양 전쟁 훈련을 가진 후 최근 중동 전선으로 출항해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이하 해군기지반대연합)는 27일 성명을 내고 "동북아시아 전쟁위험을 증가시키는 제주해군기지를 폐쇄하라"며 벤포드의 출항을 요구했다.

해군기지반대연합은 "벤포드의 입항과 출항은 대중국 전선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 정부가 취임 직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태평양에서 벌이는 전쟁 훈련의 연속이며,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전쟁과 학살의 일부"라면서 "한미일 동맹은 미국의 패권과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위한 것이지 결코 한국의 주권과 존엄,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천인공노할 위헌적인 내란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국민의 안녕에는 아랑곳없이 연초부터 끊임없이 한반도에서 전쟁 훈련을 벌여왔다. 3월 중 유엔사 12개국과 우주군이 참여한 핵선제공격 훈련, 프리덤 쉴드는 그 일부일 뿐"이라며 "뿐만 아니라 한국 해군은 괌과 태국 등지로 미국을 위한 침략적 전쟁 훈련에 동원됐다"고 지적했다.

해군기지반대연합은 특히 올해 2월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한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미국의 이른바 ‘인도태평양’ 지배를 위한 장기판의 말이며 평화의 섬 제주 전체를 전쟁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강정마을을 강점해 허울 좋은 ‘상생’이란 이름 아래 자신들의 기득권만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군정의 지휘 아래 군과 경찰이 자행한 4·3 학살을 잊지 않고 있으며, 또한 나라의 독립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항쟁했던 제주도민의 정신을 기억한다. 4·3 추모 기간을 욕되게 하는 미군함 벤포드는 제주를 당장 떠나라"고 촉구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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