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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울산 에너지의 '젖줄' SK가스 GPS 가보니


SK가스-석유공사 합작 KET LNG 탱크 64만 5000kl 저장
향후 총 6기 탱크 완공 시 SK가스 국내 천연가스 13.7% 공급
울산GPS, KET서 연간 100만t LNG 공급받아 전력 생산
SK가스 40년 역사 LPG 사업과 LNG 연계 시너지 창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KTX 울산역에서 차로 40여분을 달리면 철옹성을 두른 것과 같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위용을 드러낸다. 울산 산업계 에너지의 젖줄이기도 한 이곳은 견고함과 장엄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LNG 저장 탱크 내부 [사진=이한얼 기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LNG 저장 탱크 내부 [사진=이한얼 기자]

지난 25일 기자가 찾은 KET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건설한 LNG 터미널이다. KET의 LNG 저장 탱크 1기의 지름은 90.6m, 높이는 54.7m. 장충체육관(지름 80m·높이 26m) 세 배 크기로 탱크 1기의 용량은 21만 5000킬로리터(kl)에 달한다.

이미 준공된 탱크 2기와 건설중인 탱크 1기 등 총 3기에 64만 5000kl의 LNG를 저장할 수 있고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LNG탱크는 자연재해가 와도 끄떡 없는 견고함도 갖췄다.

이현관 KET 건설관리 팀장은 "내진규모 특 A등급으로 4800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지진이 와도 견딜 만큼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저장된 LNG는 미국, 중동 등에서 선박을 통해 들여온다. 이후 해수식 기화시설을 거쳐 SK에너지, 에쓰오일, 고려아연, 울산GPS 등으로 공급된다.

현재 건설 중인 LNG탱크 설비는 마치 거대한 방공호를 연상시켰다. 외벽은 콘크리트 소재고 내부는 니켈특수합금강을 사용해 2중으로 벽을 만들었다. 하부에는 직경 90cm, 높이 20m 강관 파일 827개를 박아 넣어 암반을 지지하도록 했다.

건설 중인 LNG 탱크는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향후 SK가스의 LNG 탱크 2기와 KET의 4기 등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 SK가스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LNG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LNG 저장 탱크 내부 [사진=이한얼 기자]
울산 GPS 전경 [사진=SK가스]

KET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울산GPS는 KET에서 연간 90만∼100만t의 LNG를 공급받는다. 발전 용량은 1.2기가와트(GW)다. 28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가스의 자회사인 울산GPS는 작년 12월 상업 가동을 시작한 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로, 최신 가스터빈 2기와 스팀터빈 1기로 구성돼 발전 효율이 높다.

조승호 울산GPS 대표는 "울산GPS가 대규모 전력수요처를 배후에 보유하고 있어 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이 매우 우수하며,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SK가스는 기존 LPG사업에 LNG를 연결해 신 산업을 발굴하고 울산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LNG 저장 탱크 내부 [사진=이한얼 기자]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지난 25일 진행된 SK가스 기자단 팸투어에서 화상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올해는 LNG·발전 사업 첫해인 만큼 지난 40년간 LPG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전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가스는 LPG와 LNG·발전이라는 양 날개 또는 두 개의 엔진으로 날아오를 것"이라며 "향후 LNG 벙커링, 수소, 암모니아,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까지 연계해 '넷 제로 설루션 프로바이더'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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