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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CU 많던데"⋯매출은 GS25 '1등'


점포수 CU 1만7762개로 GS25보다 약 400곳 많아
매출액은 GS25가 살짝 앞질러⋯"'히트 PB'가 좌우"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인 편의점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소규모 소비를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커진 몸집만큼 양강 구도의 GS25와 CU 간 선두 경쟁도 치열하다. 두 편의점이 매출과 점포 수를 각각 앞세워 업계 1위라고 내세우는 상황에서, 직전 4분기 실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GS25 편의점과 CU 편의점 각 매장 전경. [사진=GS25, CU]

23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는 지난해 전반적인 유통업계 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2023년 말 기준 점포 수는 CU가 1만7762개로 GS25(1만7390개)를 앞서고 있다. 2020년 GS25 점포 수를 앞지른 데 이어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영업이익도 2022년을 기점으로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CU와 GS25가 각각 1852억원, 1641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매출왕' 경쟁이다. 그동안 GS25는 매출 기준, CU는 점포 수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주장해왔다. 업계 순위를 가리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GS25와 CU의 연간 매출 격차는 2019년 9000억원에 달했지만, 매년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GS25 6조4689억원, CU 6조4151억원으로, 격차가 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아직 4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추이를 보면 격차가 전년보다 더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나 내년 두 편의점의 매출 순위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만약 CU가 매출마저 앞지른다면 편의점업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단 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 유통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CU가 최근 출시한 '특템 시리즈'의 '먹태구이 득템'. [사진=BGF리테일]

최근 편의점업계에서 매출을 견인하는 건 자체브랜드(PB)로 꼽힌다. GS25는 지난해 론칭한 PB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점보라면 시리즈, 넷플릭스 협업 상품 등도 히트작이다.

CU는 2021년 선보인 PB '득템 시리즈'가 론칭 4년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여기에 생과일 하이볼, 밤 티라미수 컵 등 품귀현상을 만든 상품도 내놨다.

GS리테일은 자사 앱을 통해 GS25에서 주문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사진=GS25]

이처럼 주목도가 높은 상품을 더 많이 내놓는 곳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CU는 상품 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MD팀과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상품해외사업부문으로 직속 배치했다. 온라인커머스팀도 상품본부 소속으로 바꿔 온·오프라인 모든 상품을 통합운영하도록 했다.

GS리테일은 최근 플랫폼BU 산하 퀵커머스실을 O4O부문으로 승격했다. 소비자가 앱으로 주문한 후 편의점에서 상품을 픽업하거나 배달하는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편의점 시장 점유율은 CU 33.3%, GS25 32.7%로 추정한다"며 "분명한 것은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업계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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