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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비상계엄 계획 '10월 인지'…작전 당일 후회스러워"


"김용현 향해 '할 수 없고 따르지 않겠다' 말해"
"비상계엄 당일, 거부해야 했는데 판단 못해"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1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4일 12·3 비상계엄 계획을 지난해 10월 인지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기관보고에 출석해 '비상계엄 계획을 언제 인지했는가'라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알게 된 시점은 지난해 10월 1일 모임과 11월 점심, 그 이후 전화통화로 이어진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말을 들은 것은 10월 1일 모임 당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10월 1일 모임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비상계엄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할 수도 없고, 우리 대원들은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말한 것이라고 대대급 이하 강하수당을 빨리 올려주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계획을 인지했음에도 작전을 수행한 것을 두고 "부당한 지시를 받았는데, 명령이니까 받아들이는 것이 맞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3일 당시에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지시를 받았고, 제가 국회 출동을 지시한 것이 맞다"면서도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때 당시 명령을 거부해야 하는데, 지시 사항을 명확하게 판단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제가 앞서 곽 전 사령관 등이 윤 대통령과 식사를 했는지 질의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일찍부터 계엄을 얘기한 만큼, 곽 전 사령관 등은 윤 대통령 머릿속에 계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12월 3일 당일 부당한 지시를 내렸으면 '아니오'라고 말했어야 참군인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그 말에 동의한다"며 "분명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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