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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에 제동…기존 투자 사업은?


민주당 주지사 당선인 "주민 보호법 마련 전까지 신규 승인 중단"
전력·용수 부담에 규제 강화…빅테크 투자 일정·AI 반도체 수요 변수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 중 하나인 텍사스주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 주지사 당선인이 주민 보호를 위한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사업 승인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하면서다. 기존 허가 사업은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오면서 규제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나 이노호사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 당선인이 2026년 11월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중간선거 승리 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나 이노호사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 당선인이 2026년 11월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중간선거 승리 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노호사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가 주로 농촌 지역에 들어섰지만 텍사스 주민을 보호할 규정과 법률은 없다"며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개발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이 데이터센터의 건설 여부와 운영 방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률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요금 상승과 물 사용량 증가, 환경 훼손 등이 주요 규제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존 허가 사업은 진행…신규 투자엔 규제 강화

이노호사 당선인의 공약은 모든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투자자 개빈 베이커도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노호사 당선인이 기존 허가 데이터센터의 건설 완료를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존 허가 사업의 공사가 2027년 전체와 2028년 상당 기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투자자의 해석이다. 허가만 받고 착공하지 않은 사업까지 보호되는지, 신규 승인 중단 조치가 언제 시행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신규 데이터센터에는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이노호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세제 혜택을 없애고 전력·용수 사용에 따른 지역사회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텍사스는 저렴한 토지와 풍부한 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해 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텍사스는 미국 전체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규제 움직임은 선거 전부터 시작됐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는 지난 8월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을 중단하고 전력 수요와 환경 영향, 세제 혜택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당시 텍사스 전력망 운영기관 ERCOT가 추적하던 데이터센터 전력망 연결 신청 규모는 400기가와트(GW)를 넘었다.

미국 전역으로 규제 확산…AI 투자 속도 변수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건설 중인 오픈AI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오픈AI]

데이터센터 규제는 텍사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포천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오하이오와 조지아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도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공약했다.

주민 반발도 거세다. 로이터가 인용한 휴스턴대의 지난 10월 조사에서는 텍사스주 유권자 중 79%가 데이터센터 건설 수 제한에 찬성했다. 전기요금과 용수 확보 문제가 지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결과다.

데이터센터 개발업계는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는 신규 규제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은 규제 시행 전에 완공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기존 사업의 건설이 이어지고 신규 투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메모리 수요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지난 4일 X에 "이제 우주 데이터센터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애벗 주지사를 지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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