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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HUG 전세보증 심사에 AI 시스템 구축⋯"공공 AI, 신뢰가 핵심"


강용성 대표 "서류 읽기·대조는 AI가, 보증이행 승인과 책임은 담당자가"
"내부 데이터 안전하게 핸들링⋯금융·국방까지 AI 에이전트 사업 확장"

[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와이즈넛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 이행심사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AI가 계약서와 등기 관련 서류를 읽어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누락·불일치·위험 징후를 찾아 심사표 초안까지 만들되 보증 이행의 최종 판단과 승인은 담당자가 맡는 구조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사진=와이즈넛]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사진=와이즈넛]

약 20억원 규모 사업 수주⋯"서류 검토는 AI, 보증 판단은 담당자"

5일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HUG 사업은 국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만큼, AI가 담당자의 판단을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즈넛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19억9000만원 규모 HUG 사업을 수주해 공사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세 이행 업무지원뿐 아니라 직원용 지식검색과 지능형 민원 처리 서비스도 함께 올린다.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HUG 내부 인프라와 폐쇄망에서 운영하고 국가망 보안체계도 적용한다.

전세보증 이행심사는 계약서와 등기 서류 등 형식이 제각각인 비정형 문서를 검토해야 하는 업무다. 스캔본이나 손글씨가 섞인 서류도 많아 담당자가 내용을 읽고 옮긴 뒤 서류 간 내용을 대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든다.

와이즈넛이 구축하는 AI는 서류의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서로 맞지 않거나 빠진 부분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담당자가 검토할 심사자료 초안을 만든다. 다만 AI가 보증이행 여부를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담당자가 AI가 제시한 근거 문서를 확인하고 수정·승인한 뒤에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설계한다.

강 대표는 "공공 AI는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가 담당자를 대신해 판단하기보다, 사람이 정말 판단해야 할 사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HUG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심사시간, 처리량, 서류 보완 요청률 등을 측정해 구축 전후 변화를 확인할 계획이다. 와이즈넛은 전세이행 지원을 시작으로 HUG의 다른 업무에도 AI를 붙일 수 있는 공통 기반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검색에서 업무형 AI로⋯금융·국방도 공략"

와이즈넛은 최근 인사혁신처의 3세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 생성형 AI 도입, 한국고용정보원의 AX 기반 국민체감 AI 고용서비스, 한국도로교통공단 생성형 AI 플랫폼 고도화 사업 등을 수행하며 공공 AI 레퍼런스를 넓히고 있다.

강 대표는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투자메이트 자산관리 AI 에이전트와 광주은행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검증 사업도 진행했다"며 "HUG 사업은 지식검색·민원 안내를 넘어 국민 재산과 맞닿은 전세보증 이행심사 지원 업무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힌 사례"라고 말했다.

와이즈넛은 검색엔진 사업에서 출발해 챗봇, 생성형 AI 플랫폼, AI 에이전트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강 대표는 "복잡한 법률·규정·업무 매뉴얼을 직원이나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회사 언어처리 기술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기업·기관 내부의 문서와 데이터, 업무 시스템에 연결되는 만큼 단순히 모델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내부 문서에서 근거를 찾아 답변을 만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접근 권한, 보안 정책을 함께 설계해야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여러 내부 데이터와 시스템에 연결되는 만큼 보안 거버넌스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며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기관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면서 업무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와이즈넛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와이즈넛은 공공 부문을 기반으로 내년 금융과 국방 분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공공은 계속 핵심 기반으로 가져가면서 금융과 국방 분야까지 사업을 넓혀갈 것"이라며 "단순 용역형 구축이 아니라 제품화된 AI 솔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강용성 대표는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전문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 LAS GmbH와 LAS21 유럽사업 책임자를 거쳐 2001년 와이즈넛에 합류했다. 공공영업팀, 해외사업부, 솔루션사업부, 전략기획실, 혁신기획실 등을 거쳤으며 2013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검색엔진 사업에서 출발한 와이즈넛의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사업 전환을 이끌고 있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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