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블랙홀 내부의 불안정성을 수학으로 규명한 오성진 교수와 인공지능(AI) 서버의 병목을 줄이는 기술로 창업한 김장우 교수가 삼성의 첫 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이 2013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한 뒤 지원 과제의 성과를 심사해 우수 연구자를 시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지난 14년간 916개 과제에 연구비 1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그동안 지원한 과제에서 기초과학 난제를 푼 연구가 나왔고,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창업과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삼성미래기술 애뉴얼 포럼 2026의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40c2adddc5f4c.jpg)
완료 과제 644개 중 10명…첫 시상식에 450여 명 참석
이날 열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6 애뉴얼 포럼'에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박홍근 삼성전자 SAIT 원장 등 연구진과 과학기술계 관계자 450여 명이 참석했다.
구 차관은 축사에서 내년부터 국책과제와 기초연구 과제 심사에서 논문과 특허를 평가 지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문 연구계획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려고 한다"며 "능력 있고 우수한 분들이 지원받고 평가받는 체제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한국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공계에 진학하고 연구자의 길을 택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보람 있는 선택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단은 약 4개월간 완료 과제 644개를 살폈다. 연구 성과의 확장성과 학계·산업계에 미친 영향 등을 평가해 기초과학 4개 분야와 소재·정보통신기술(ICT) 6개 분야에서 한 명씩 선정했다.
삼성은 수상자의 후속 연구와 기술 워크숍 개최를 돕고 창업·지식재산권 자문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미래기술 애뉴얼 포럼 2026의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0c3d7d1533a6a.jpg)
블랙홀 연구는 호암상으로…서버·항체 연구는 창업으로
수리과학 분야 수상자인 오성진 미국 UC버클리대·고등과학원 교수는 블랙홀 내부의 불안정성을 수학적으로 규명한 업적으로 올해 삼성호암상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도 받았다.
에너지·환경 분야의 최장욱 서울대 교수는 물을 기반으로 한 전해액을 쓰는 수계 전지의 성능 저하 원인을 밝히고 새 전극과 전해액 소재를 개발했다. 화재 위험이 낮은 수계 전지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할 가능성을 열었다.
통신·컴퓨팅 분야 수상자인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AI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에 몰리는 데이터 이동·관리 업무를 데이터처리장치(DPU)로 나눠 서버 병목을 줄이는 구조를 개발했다. 김 교수는 2022년 데이터처리장치 설계 스타트업 망고부스트를 창업했다.
코스닥 상장 사례도 나왔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결합을 측정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항체 신약을 설계한다.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삼성미래기술 애뉴얼 포럼 2026의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cb61a3d552d7.jpg)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는 교수와 박사후연구원, 석·박사 연구원 등 1만70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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