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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다고 남인가요?"…전남편 사망 후 시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여성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혼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의 어머니를 여전히 '엄마'라고 부르며 결국 자신의 집으로 모셔 온 중국 여성이 화제다.

이혼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의 어머니를 여전히 '엄마'라고 부르며 결국 자신의 집으로 모셔 온 중국 여성이 화제다. 사진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SCMP/더우인]
이혼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의 어머니를 여전히 '엄마'라고 부르며 결국 자신의 집으로 모셔 온 중국 여성이 화제다. 사진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SCMP/더우인]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여성 린 씨는 전남편과 이혼한 지 12년 만에 전 시어머니를 자신의 집으로 모셔 왔다. 그는 이를 위해 허난 성에서 1000㎞ 넘게 떨어진 광둥성까지 직접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

그가 전 시어머니를 모시기로 결심한 데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2024년 전 시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지난해 전남편마저 사망했기 때문이다.

70대인 전 시어머니에게는 자신을 돌봐주겠다는 자녀가 5명이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편, 아들 그리고 손주들과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시골집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전 시어머니가 익숙한 집에 남으면 홀로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를 걱정한 린 씨는 전 시어머니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시어머니는 이미 재혼해 살고 있는 며느리와 손주를 생각해 처음엔 거절했으나, 린 씨의 끈질긴 설득과 손주들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혼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의 어머니를 여전히 '엄마'라고 부르며 결국 자신의 집으로 모셔 온 중국 여성이 화제다. 사진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SCMP/더우인]
이혼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전 남편의 어머니를 여전히 '엄마'라고 부르며 결국 자신의 집으로 모셔 온 중국 여성이 화제다. 사진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QQ.com]

린 씨와 전 시어머니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린 씨는 20세에 전 남편과 결혼해 시댁 식구들과 가족이 됐다. 이후 5년 만에 이혼했지만, 전 시부모는 결혼생활 내내 자신을 따듯하게 대해줬다. 그래서 린 씨는 전 시어머니를 줄곧 '엄마'라고 불러왔다.

특히 이혼 후 약 10년 동안 두 자녀가 전 남편과 함께 생활했을 때도 전 시어머니는 오히려 린 씨에게 연락해 안부를 물었다. 허난성에서 조림 음식 사업을 하는 린 씨에게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말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린 씨는 "이혼했다고 해서 서로 남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에 받은 은혜를 반드시 갚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 시어머니를 모시는 결정을 이해해 준 현재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린 씨는 원한다면 평생 함께 살아도 좋다는 입장이다.

린 씨의 친정어머니 역시 딸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그 집안 식구들은 모두 내 딸에게 잘해줬다. 때로는 나보다 더 잘해준 것 같다"며 "함께 사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도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모든 관계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잘하면 결국 자신도 좋은 대우를 받게 된다"고 칭찬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70대 노인이 살던 곳을 떠나 그렇게 먼 곳까지 가서 함께 살기로 했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한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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