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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단 개인정보, '외교부 내부 유출' 정황…靑, 경위 파악 주시


의전장실 작성 추정…재외공관 전달 과정서 유출 가능성
경찰, '성명불상자' 입건…바이러스토털에 IP 정보 요청
野 "유례없는 보안 참사…쉬쉬하지 말고 끝까지 밝혀야"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6.6.18 [사진=연합뉴스]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6.6.18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대통령 전용기인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가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4일 '성명불상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 하고 관계 기관의 조사·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이날 유출된 파일의 작성자명 등에 대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 중으로, 구체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일주일 앞두고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 '바이러스토털'에 이 대통령 부부와 국무위원, 청와대·외교부 직원, 경호 인력, 출입 기자 등 1호기 탑승객 168명 전원의 이름과 소속,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만료일 등이 포함된 파일이 올라왔다. 해당 파일은 5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확인됐고, 뒤늦게 삭제 조처됐다.

해당 파일이 외교부 문서 양식과 유사하고, 작성자명이 외교부의 영문 약칭인 'MOFA'라는 점에서 일단 내부 유출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문서 형식은 맞다. 엑셀 시트 형식이니 공문서 형태는 아니지만 외교부에서 작성하는 양식과 유사하다"며 "외교부가 정상 순방 행사의 총괄기관으로서 정보를 취합해 작성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해외 순방 업무를 총괄하는 의전장실에서 해당 문서가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재외공관 등을 대상으로 관련 PC와 이메일, 접속 기록 등을 점검하고 관계 직원들의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 파일명이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이라는 점에서 주벨기에 대사관으로 파일이 전송된 뒤 현지 관련 기관이나 상대국 정부에 공유되는 과정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현재 경찰,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내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전날(3일) 이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이날 '성명불상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바이러스토탈 측에 파일을 올린 곳의 IP 등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명단을 바이러스토탈에 올린 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 보안 관리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여권번호도, 경호원 신원도 5개월간 무방비였다. 유례없는 보안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근접 경호 인력의 신원이 노출된 것은 경호 체계 전체의 위협"이라며 "청와대는 쉬쉬하지 말고, 누가 내려받았고 어디까지 퍼졌는지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전날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임 실장은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라"며 "대통령 순방 보안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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