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의 찬 공기는 엘니뇨 발달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동쪽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를 발달시키며 잦은 강수와 많은 강수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기상청]](https://image.inews24.com/v1/3d01f834668991.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시월은 변동성이 컸던 기후를 보였다. 기후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월 12일, 서울 하루 최고기온이 30.1℃로 오르는 등 10월 하루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10월 평균기온 15.8℃로 평년보다 1.5℃ 높았다. 역대 5위다. 중순에 상층 고기압성 순환 발달·정체하며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강수량(108.5mm)은 평년(63.0mm)보다 1.7배가량으로 3년 연속 10월 강수량 평년 대비 많았다.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10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5.8℃로 평년(14.3℃)보다 1.5℃ 높았다. 가장 더웠던 지난해(16.6℃)보다는 0.8℃ 낮았다. 상순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중순에는 두 차례(10∼13일, 16∼20일) 고온이 이어졌다. 하순에는 급격한 기온 변동이 나타났다.
상순에 우리나라 주변 동서 방향의 대기 흐름이 원활했다가 10월 8일쯤부터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정체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10∼13일, 16∼20일에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12일에는 서울 하루 최고기온이 30.1℃로 오르는 등 10월 하루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10∼12일, 16∼17일에는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중순 기간의 전국 평균기온은 17.9℃로 동일 기간 대비 두 번째로 높았다.
![북쪽의 찬 공기는 엘니뇨 발달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동쪽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를 발달시키며 잦은 강수와 많은 강수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기상청]](https://image.inews24.com/v1/e1d420802150bd.jpg)
20일쯤부터 북유럽∼우랄산맥 부근에 블로킹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부근까지 동서로 폭이 좁은 형태의 파동이 형성(우랄(+)∼서시베리아(-)∼바이칼호(+)∼우리나라 북쪽(-))됐다. 상층 찬 기압골이 빠르게 남하하며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에는 중부내륙과 경북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평년 대비 5℃ 이상 낮아졌다.
상층 기압골이 빠르게 동쪽으로 빠져나가며 23일부터 기온이 점차 상승했다가 27일부터 다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단기간에 급격한 기온 변동이 이어졌다.
10월에 중위도 동서 대기 흐름이 대체로 원활한 가운데 북대서양에서부터 대기 파동이 강화되면서 상층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하순에 들어서면서는 우랄 부근에 블로킹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어 단기간에 더욱 급격한 기온 변동을 보였다.
10월 전국 강수량은 108.5mm로 평년(63.0mm) 대비 1.7배가량 많았다. 가장 많았던 작년(173.3mm)보다는 64.8mm 적었다. 강수일수도 8.6일로 평년(5.9일)보다 2.7일 많았다.
2024년부터 3년 연속 10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 2024년과 2025년에도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했다. 하층에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면서 비가 잦고 강수량이 많았다.
2024년, 2025년과 달리 올해 10월 중∼하순에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한 원인으로는 엘니뇨 발달과 관련된 열대 서태평양의 강한 대류 억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는데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을 반영하는 기상 가뭄의 특성상 여름철 강수 부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10월 전국 기상 가뭄 발생일 수는 18.5일이었다(4위). 권역별로는 전북(26.1일), 전남광주(22.8일), 경북(21.2일), 수도권(20.3일), 경남(20.0일) 순으로 많아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 가뭄이 자주 발생했다.
10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로 집계됐다. 최근 10년(2017~2026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 평균보다 0.9℃ 높고 작년보다는 0.8℃ 낮았다. 해역별로는 서해 20.9℃, 남해 23.8℃, 동해 23.4℃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각각 0.9℃, 0.7℃, 1.1℃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이며 한 달 내에서 기온과 강수 특성이 큰 변동을 보였다”며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11월부터 추위, 대설 등 겨울철 위험 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변화하는 기후 특성을 자세히 감시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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