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레이(Ray)'의 공식 코드에 반영했다. 개발자가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모빌린트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빌린트는 4일 자사 NPU의 자동 인식과 자원 할당을 지원하는 기능이 Ray 공식 코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지난 8월 13일 코드 검토를 거쳐 공식 깃허브(GitHub) 저장소에 반영됐다.
![모빌린트 NPU, 글로벌 AI 플랫폼 'Ray' 공식 코드에 반영. [사진=모빌린트]](https://image.inews24.com/v1/e71bc2a1b5ef31.jpg)
Ray는 여러 서버와 AI 반도체를 연결해 대규모 AI 작업을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데이터 처리 등에 활용되며, 개발자가 여러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적용된 기술의 핵심은 모빌린트 NPU를 Ray가 자동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NPU를 별도로 등록하고 작업마다 사용할 장치를 직접 지정해야 했다. 앞으로는 Ray가 서버에 탑재된 모빌린트 NPU를 인식하고 AI 작업에 필요한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여러 NPU가 설치된 서버나 다수의 서버를 연결한 환경에서도 각각의 장치를 구분해 관리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장치 설정과 관리에 드는 부담을 줄이고 AI 시스템을 보다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은 ETRI가 수행 중인 '이종 AI반도체용 분산추론 및 모델 최적화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종 AI반도체는 서로 다른 종류의 AI 반도체를 함께 활용하는 것을 뜻하며, 분산추론은 AI 연산을 여러 장치에 나눠 처리하는 기술이다.
ETRI 김영주 책임연구원이 과제책임자를 맡았으며 강민수·강현승·석종수 연구진이 참여했다. 양 기관은 Ray의 가속기 자원 관리 체계에 모빌린트 NPU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칩의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성능이 우수하더라도 개발자가 기존 AI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면 실제 도입에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빌린트는 이번 공식 코드 반영을 계기로 국산 NPU를 다양한 AI 개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모빌린트는 자체 개발한 NPU 칩 '에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용 엣지 AI와 기업 자체 서버에서 AI를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모빌린트는 앞으로 ETRI와 협력을 이어가면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와 실행 소프트웨어인 런타임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개발 플랫폼과의 연동도 확대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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