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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30번' 나온 李대통령 시정연설…국힘은 "재판 재개하라" [현장]


李 "미래 선점 예산·성장확산 예산"
범여권 '확장재정 기조' 발표에 적극 호응
국힘, 李 "국채 순증가분 거의 없다" 발언에
"말도 안 되는 소리" "왜 신규 채권 발행하나"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총액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를 구했다. 약 27분간 진행된 시정연설에서는 총 30번의 박수갈채가 쏟아졌지만,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제동을 걸고 있는 국민의힘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국채 비율 부분에서 항의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3분쯤 검정색 정장에 파란색과 회색이 섞인 넥타이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이어 중앙 통로에 2열로 늘어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악수하며 단상까지 이동했다.

시정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국민주권정부가 마련한 2027년 예산안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지향하며 선도국가로 만들어 갈 미래선점 예산이자 국가 성장을 국민의 성장으로 이어낼 성장확산 예산"이라고 확장재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부터 시작된 시정연설에서 박수는 모두 30번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호응했다. 연설 시작 후 첫 박수는 이 대통령이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활약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한 직후 터져나왔다.

이후 "30년 만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극복을 완벽하게 졸업하게 되는 것이다", "성장의 결과뿐이 아닌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과 격차 완화에 집중투자 함으로써 대도약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등의 말 뒤에도 박수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신 '1400조 나랏빚 + 162조 미래빚더미기금',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본회의장 컴퓨터 화면 앞에 부착해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항의했다.

이 대통령 연설 중 국민의힘과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대통령이 국가채무비율과 관련해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서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라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왜 신규 채권을 발행하느냐", "재판 재개하라" 등의 항의가 터져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 제가 마저 하도록 하겠다"며 "하세요. 계속 더 듣고 하겠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를 하는 얘기다" 등 반박하며 연설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범여권 의원들은 박수로 이 대통령을 옹호했다.

시정연설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를 떴다.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본회의장 뒤편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 쪽으로 이동해 안부를 주고받는 등 11분 10초가량 인사를 나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본회의장을 나온 이 대통령은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조정식 의장,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과 차담을 나눈 후 11시 16분쯤 국회를 떠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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