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임신 초기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인해 예비 남편과의 다툼이 이어져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준비 중에 임신했는데 감정 기복이 심하다'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임신 초기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인해 예비 남편과의 다툼이 이어져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14cb0b118d532a.jpg)
자신을 임신 초기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임신 초기인데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더라. 저도 요즘 놀라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임신 5주 차일 때 남편이 약속 시간을 귀담아듣지 않아 30분 늦게 왔다. 지각위기인데 저는 뛰지 못해 엘리베이터 교통약자라인에 서 있는데 남편은 일반줄로 가서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 나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가자고 하니 뭐라 말하고 혼자 사라졌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전화했더니 계단으로 갔다더라"며 "빠릿하게 행동도 안 하고 저랑 동행조차 제대로 못 하는 거 같아 너무 화가 났다"고 부연했다.
또 "오늘 웨딩촬영 비용 211만원 나왔고 제가 140만원 냈다. 근데 비싸니 어쩌니 그랬다. 결혼식도 안 하는데 저 정도는 해도 되지 않냐. 마치고 나서도 남편이 '춥고 힘들다'며 예민해져서 짐도 다 작가분하고 직원분이 제거 들어주셨다. 절 배려해 주는 센스가 적다"고 토로했다.
![임신 초기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인해 예비 남편과의 다툼이 이어져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8a347e54fd1c60.jpg)
A씨는 "돌아오는 길에 '자꾸 비용 가지고 뭐라 하는 거 스트레스다. 식도 안 하는데'라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내가 연하니까 이해하고 참으라. 그렇게 따질 거면 평생 나랑 어떻게 사냐'고 하더라. 집에 오니 눈물이 났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친구 없고 파혼했다며 직장에 (결혼 소식) 안 알리면서 저보고는 축의금 얼마 들어올 것 같냐 묻더라.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 같아 너무 슬프더라"면서 "제가 많이 예민한 거 같기도 한가 싶어서 올려본다"라고 의견을 물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 중에는 서운했던 거 두고두고 생각난다" "남동생 키우는 것도 아니고 뭐냐" "앞으로 싸울 일이 어마어마할 거다. 얘기를 많이 하라" "남자는 결혼 안 하고 싶은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디 파울루스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박사 연구팀, 조셉 론스타인 미시간 주립대학 뇌과학 연구소 등 국제 공동진이 기존에 발표된 임산부 내분비학 및 뇌과학 연구 결과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임신 초기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프로게스테론은 약 10~30배, 에스트로겐은 최대 300배 이상 급증했다.
![임신 초기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인해 예비 남편과의 다툼이 이어져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ec91a13bd2d856.jpg)
이 같은 '초유의 호르몬 폭풍'은 산모의 뇌 속 신경전달물질 체계와 감정 조절 회로를 직접 교란한다.
프로게스테론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신경스테로이드 성분은 뇌에서 정서적 안정과 진정을 담당하는 '가바(GABA-A) 수용체'와 결합한다. 그러나 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치솟는 임신 초기에는 '기능 교란' 현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뇌의 진정 작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산모의 의지와 상관없는 극심한 불안감 등이 발생한다.
여기에 수백 배 이상 폭발하는 에스트로겐은 감정과 공포, 경계 반응을 총괄하는 뇌의 '편도체'를 극도로 자극한다. 에스트로겐 급증으로 활성화된 편도체는 외부의 작은 자극이나 배우자의 행동 변화조차 훨씬 더 위협적이거나 정서적인 자극으로 인지하도록 뇌 회로를 재구성한다.
연구진은 논문 결론부에서 "산모 정신 건강과 질환에 대한 뇌 신경학적 연관성을 더 명확히 이해함으로써, 위험 요인을 예측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수백만 명의 고통을 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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