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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만으론 부족해"…연말 쇼핑 대전, 유통가 '단독 상품' 경쟁


대규모 할인행사 앞두고 한정판·협업 상품 전면 배치
가격 경쟁 넘어 상품 차별화로 소비자 발길 잡기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연말 최대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자사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기획상품'과 '한정판'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범정부 통합 할인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계기로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유통업계의 할인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만큼, 가격 경쟁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 '2026 대한민국 쓱데이'를 개최한다. [사진=이마트]
신세계그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 '2026 대한민국 쓱데이'를 개최한다. [사진=이마트]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오는 29일 시작되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맞춰 자체 할인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스타필드·이마트·SSG닷컴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26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흘간 개최한다.

롯데쇼핑 역시 롯데마트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신선식품과 조리식품 등을 중심으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하반기 메가통큰' 행사를 연다.

올해 할인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각 업체가 자체 기획한 차별화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SSG닷컴은 단독 기획상품 가운데 대표 상품으로 선정한 '쓱데이 시그니처템'의 수를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렸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브랜드 협업과 단독 기획 등을 통해 마련한 '마스터 시그니처' 상품 16개와 계열사별로 브랜드·협력사와 공동 기획한 '시그니처 상품' 230여개를 선보인다. 할인 폭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유통 채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고객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 '2026 대한민국 쓱데이'를 개최한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신선식품과 조리식품 등을 중심으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하반기 메가통큰'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롯데쇼핑]

이번 할인행사에서 단독 상품 경쟁은 가전부터 식품, 생활용품까지 상품군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출시 이후 매진 행진을 이어온 소형 스마트 TV 'GREAT 포터블스크린'의 화면 크기를 기존 24.5인치에서 27인치로 키우고, UHD(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쓱데이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

가을 캠핑철을 겨냥한 협업 상품도 마련했다. 캠핑 프라이팬과 샘표의 장·조미료 등을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샘표X800도씨 우리맛 캠핑세트', 캠핑용 냄비·가스 스토브·랜턴 등으로 구성된 '맥스XDOD 블랙토끼 포차 에디션'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도 기존 상품에 특별한 구성과 소장 가치를 더한 단독 상품을 앞세운다.

대표 상품인 '조니워커 랜덤박스(700ml)'는 그린·블랙루비·더블블랙·블랙 라벨 가운데 하나를 무작위로 구성해 4만7800원에 한정 판매한다. 구매 전 상품 종류를 알 수 없는 이색적인 판매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포레스텔라 굿즈 및 와인잔 증정 패키지', '스타벅스 원두 맥스 미니컵 굿즈 패키지', 국가유산청과 협업한 '롯데 빼빼로 궁궐단청 에디션' 등 인기 브랜드에 한정판 굿즈와 특별 패키지를 결합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면세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쓱데이에서 K-푸드 상품인 '이삭토스트 시그니처 소스 듀오세트'를 선보인다. 이삭토스트의 대표 소스를 자개 무늬 패키지에 담고 키링을 함께 구성한 상품으로, 한국의 맛과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단독 기획상품이 행사 기간 매출 증대는 물론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정판과 이색 협업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유통업체와 제조사 간 공동 상품 기획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독 기획상품은 행사 기간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장치"라며 "할인 혜택과 여러 이벤트를 통해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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