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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당일 '이태원로 전면 통제'…서울시, 인파 밀집 14곳 집중관리


23일~11월 1일 특별대책…30일부터 사흘간 집중관리
안전관리 인력 3271명 투입…이태원에만 1620명 배치
AI CCTV 361대·드론 활용…㎡당 5~6명 밀집 시 자동 경보
혼잡 시 지하철 무정차 통과…8곳에 현장합동상황실 운영

핼러윈 데이인 2025년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핼러윈 데이인 2025년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오는 31일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홍대 클럽거리 일부 차로를 보행공간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서울 시내 14개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안전관리 인력 3271명을 투입하고, 혼잡이 심해지면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 교통 통제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핼러윈 대비 서울시 종합 안전관리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흘간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핼러윈 당일(31일)이 토요일과 겹치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주요 번화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을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1000만 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월 방문객이 200만 명을 웃돌면서 이태원과 홍대, 성수 등 주요 번화가의 인파 밀집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우선 핼러윈 당일 이태원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홍대 클럽거리에서는 1개 차로를 보행공간으로 확보한다. 이태원로는 23일과 24일, 30일에도 현장 혼잡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좁은 골목길에는 일방통행 유도선과 접이식 분리대를 설치해 보행 동선을 분리한다. 클럽 등 다중이용업소 앞에는 분리벨트를 설치해 대기 인파가 보행로를 막지 않도록 관리하고, 업소 주변 위험 요소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지하철 역시 인파 밀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서울교통공사, 경찰과 협력해 이태원역과 홍대입구역, 성수역, 건대입구역 등 주요 역사에 인파가 집중될 경우 출입구를 통제하거나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 심야 귀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하철 연장 운행도 검토한다.

인파 밀집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드론도 활용한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인파감지 CCTV 1094대 가운데 핼러윈 관리지역 14곳에 설치된 361대를 집중 활용한다. 1㎡당 인파 밀집도가 심각 단계인 5~6명 수준에 도달하면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 전파된다.

통신사 기지국 신호를 기반으로 인구 밀집도를 추정하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도 활용한다. 홍대와 성수동, 강남역 일대에는 드론을 투입해 지상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골목길 병목구간과 위험 징후를 살핀다. 드론 촬영 영상은 현장 관리자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실시간으로 공유해 인파 분산과 긴급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과거 인파 데이터와 지역별 지형, 치안 및 응급구조 수요 등을 고려해 10개 자치구의 14개 지역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중점관리지역 8곳은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익선동, 명동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일대다.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나머지 6곳은 안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중점관리지역 8곳에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자치구, 경찰, 소방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을 설치한다. 기관별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태원에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녹사평광장에 재난안전현장상황실 버스를 배치한다. 해당 차량에는 특수 통신시설과 영상회의 시스템, 외부 고출력 확성기 등이 설치돼 현장 지휘와 시민 대피 유도에 활용된다.

현장 안전관리 인력은 총 3271명이다. 공무원 등 공공인력 2011명과 안전관리 전문요원, 자율방재단 등 민간인력 1200명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는 이태원에 1620명을 집중 배치하고 홍대 326명, 익선동 312명, 강남역 일대 204명 등을 투입한다. 안전관리 인력은 골목길 보행 흐름을 유도하고 우측통행 안내와 위험 요소 차단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핼러윈 데이인 2025년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핼러윈 데이인 2025년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치구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재정지원도 확대했다. 시는 7개 자치구에 재난관리기금 2억 44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액 1억 4000만원보다 1억 400만원(약 74.3%)이 늘어난 규모다.

지원금은 주요 밀집 지역의 민간 전문 안전관리 인력 확충과 현장상황실 설치, 안전펜스 및 방송장비 확보 등에 활용된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재난안전통신망(PS-LTE) 전용 채널과 관계기관 모바일 상황실을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이 현장 정보를 공유한다.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사고 발생 우려가 크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서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3개 실무반 규모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한다. 이를 통해 응급구조와 질서유지, 사고 수습 등 공동 대응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 20일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종합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마쳤으며, 이날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자치구·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핼러윈 안전관리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시장은 "올해 핼러윈은 주말과 겹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현장 안전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철저히 점검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도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와 일방통행 유도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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