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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재건축' 목동 수주전 달아오른다…7·14단지 대형사 격돌


시공사 선정 진척…6·8·10·12·13단지 수주 구도 형성
입지·사업성 갖춘 7단지, 삼성·현대·DL경쟁입찰 유력
5123가구 규모 14단지, 예상 공사비 3조원 웃돌아 업계 주목
컨소시엄 배제 원칙…단독 수주 부담 속 대형사 참여 여부 관심

목동 아파트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선도 단지를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7단지와 14단지로 쏠리고 있다. 입지와 사업성을 앞세운 7단지가 대형사 간 수주 경쟁의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재건축 후 5123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14단지는 공사비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사업 규모 측면에서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6단지는 지난 6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결정하며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이어 8단지는 대우건설, 12단지는 GS건설, 13단지는 삼성물산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형 건설사 간 무혈입성 및 단독 응찰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공사비 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일찌감치 대어로 꼽혔던 목동 10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하며 사업이 본격적인 수주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목동 10단지는 기존 2160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5층 안팎, 총 405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은 10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단지 인근 버스정류장과 옥외 공간 등에 하이엔드 브랜드 광고를 내걸며 조합원 대상 인지도 확보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현대건설은 10단지 시공권 확보를 발판 삼아 향후 목동 내 추가 사업지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후속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목동 1·2단지는 사업시행자 지정 단계다. 1단지의 경우 건설사들의 입찰 기류가 선명하지 않지만 2단지는 롯데건설이 입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3단지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연 4단지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이 참석한 바 있다. 11단지 역시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치고 향후 시공사 입찰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목동 7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이한얼 기자]

입지 측면에서 목동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7단지는 현재 2550가구에서 최고 49층, 43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목동역과 오목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에 자리 잡은 데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목동 학원가, 목운초·목운중 등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현 용적률이 약 125%로 낮고 대지지분도 넓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동 재건축 주요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단독 응찰과 수의계약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7단지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입찰이 유력한 사업지로 꼽힌다.

사업 규모 측면에서는 14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3100가구 규모인 14단지는 5123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규모가 가장 크고 예상 공사비도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시공사 선정 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14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이한얼 기자]

14단지를 둘러싼 대형사들의 물밑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10단지에 이어 14단지까지 확보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전면에 내세워 8단지에 이은 사업 영역 확장을 검토 중이다. 6단지를 확보한 DL이앤씨 역시 수주 경험을 토대로 14단지의 사업성을 적극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오티에르)와 롯데건설(르엘)도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합 측의 '단독 시공 원칙(컨소시엄 배제)'을 최대 변수로 꼽는다. 복수 건설사가 연합해 리스크를 나누는 방식이 차단될 경우 입찰에 나서는 건설사는 3조원대에 달하는 공사비 조달과 미분양 위험을 온전히 독자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비 눈높이도 관건이다. 4단지가 평당 1000만원 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14단지의 3.3㎡당 예정 공사비가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대형사들의 실질적 입찰 참여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단지별 규모가 크고 동시다발적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돼 대형 건설사들의 핵심 전략 요충지"라며 "앞선 단지들이 유찰과 단독 응찰로 조용히 정리된 반면 7, 14단지는 상징성과 사업 규모가 압도적인 만큼 입찰 조건과 대형사 간 수 싸움에 따라 치열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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