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골디락스’ 등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와 관련해서는 “연구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훈기 의원은 정부출연연구소 서버의 91.3%가 백신 미설치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보보안 예산이 46.3% 증가했음에도 백신 미설치는 이해되지 않는다”며 “예산 문제가 아니라 관련 예산을 다른 항목으로 쓰고 백신을 설치하지 않은 것인데 충격”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 의원은 “(출연연) 보안 공백이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상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은 “백신을 설치하기 어려운 장비가 많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설치하고, 기관장들이 관심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일 KAIST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휴머노이드가 춤을 추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5ee22e12b9bf6.jpg)
PBS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연구 현장에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에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제도설계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현장 목소리를 파악해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의원은 ‘골디락스(Goldilocks)’란 용어를 사용했다. 이 의원은 “골디락스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것을 말한다”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안전연구소의 안전 평가 관련 인력이 6명에 불과하다”며 “영국은 200명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진흥과 안전 측면에서 어느 것 하나 보탬 없이 모두 중요하다고 했다. 골디락스 철학을 새겨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AI안전연구소의 인력 확충과 AI 안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남국 의원은 질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라는 목소리를 먼저 던졌다. 이날 KAIST 국감장 앞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노동조합 등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국감장 앞에서 성명서와 호소를 하는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기관을 아끼고 연구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문가들인데 이들의 메아리 있는 외침을 정책 당국자들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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