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사이드B] 유럽에 깊이 들어온 중국차…존재감은 전시장보다 컸다


파리모터쇼 中 브랜드 20개 참가…유럽 점유율 10% 넘어
판매·서비스망 확대…실제 운전자 만족이 재구매 의향으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중국차의 기술력이 생각 이상으로 뛰어나네요."

프랑스 파리 센강 인근 호텔에서 만난 덴마크 관광객은 연신 중국차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샤오펑 차량을 3년째 몰고 있다는 그는 주행 성능과 디자인, 안전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만족한다며 자신의 차량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2026 파리모터쇼 전시장에 마련된 샤오펑 부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2026 파리모터쇼 전시장에 마련된 샤오펑 부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차를 바꿀 기회가 온다면 다시 한번 중국차를 택하겠다는 그는 중국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니 12일(현지시간) 둘러본 '2026 파리모터쇼' 전시장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중국차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시장에서 확인한 관심에 호텔에서 들은 실제 운전자의 경험이 겹쳐졌습니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약 20개입니다. 2024년 행사 때의 두 배 규모입니다. BYD와 체리처럼 해외 진출을 확대해온 브랜드에 아이토와 아바타 등까지 가세했습니다.

중국차라는 하나의 이름 안에서 서로 다른 브랜드와 제품이 유럽 고객의 관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의 열기를 뒷받침하는 판매 수치도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슈미트오토모티브리서치 집계를 인용한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브랜드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7%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에서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높아졌습니다. 해당 집계 기준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열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중국 브랜드였던 셈입니다.

호텔에서 만난 관광객이 타는 샤오펑도 유럽에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샤오펑은 이번 모터쇼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서 유럽 누적 인도량이 6만 대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진출 2년 만에 6000대 이상을 고객에게 인도했습니다. 독일 뮌헨의 연구개발 거점을 비롯해 판매·서비스망과 현지 생산 역량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6 파리모터쇼 전시장에 마련된 샤오펑 부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2026 파리모터쇼 전시장에 마련된 지커 부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판매·서비스망과 현지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은 차를 수출한 뒤에도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정비 편의성을 높이고 현지 도로와 이용 환경에 맞춰 기술을 다듬어야 다음 구매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차를 알리는 데서 나아가 유럽 고객의 일상에 자리 잡을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한 운전자의 만족만으로 모든 중국차의 품질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의 상승과 실제 이용자의 재구매 의향을 함께 놓고 보면 중국차를 잠깐의 호기심으로만 바라보기는 어려워집니다. 전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오래갈지 묻는 사이, 이미 중국차를 구입해 수년째 타고 있는 고객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자신의 차 사진을 보여주며 만족감을 설명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에게 중국차는 3년간 직접 운전하며 평가해온 차였습니다. 주행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짚어가며 설명하는 데는 그동안의 경험이 담겨 있었습니다.

파리모터쇼에서 업체들은 신차와 기술로 고객을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만난 그는 이미 경험한 차를 다시 선택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차의 유럽 진출은 전시장 안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도 중국차를 고르겠다는 그의 말이 화려한 전시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파리=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사이드B] 유럽에 깊이 들어온 중국차…존재감은 전시장보다 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