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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강축제', 5일간 54만 명 방문 ... 역대급 흥행 속 폐막


역사문화 공연·체험·지역상권 연계로 관광객 발길

[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영산강의 가을꽃과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인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 총 54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지난해 52만 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7-11일 전남광주 나주시에서 진행된 영산강축제 공연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나주시]

‘Hello 나주 Festival, 다시 뜨겁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약 12만 평에 조성된 가을꽃 정원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연과 대형 음악축제, 가족 참여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개막일인 지난 7일에는 평일임에도 9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고, 한글날 연휴로 이어진 축제기간 내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행사의 핵심은 나주만이 보유한 역사적 자산을 현대적인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데 있다.

나주의 대표 역사 인물인 장화왕후와 고려 태조 왕건의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가 무대에 올랐으며, 영산강 앙암바위에 얽힌 설화를 재해석한 ‘아랑사 아비사: 앙암바위의 전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선시대 호남의 행정과 문화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역사적 위상을 재현한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전통 복장을 갖추고 축제장을 행진하며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축제의 또 다른 흥행 요인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영산강정원이었다.

시는 지난해 약 7만 평 규모였던 꽃단지를 올해 약 12만 평까지 대폭 확대하고, 억만송이 코스모스를 비롯해 댑싸리, 해바라기 등 다양한 가을꽃을 심어 영산강 수변 경관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

관광객들은 영산강 둔치에서 행사장으로 연결되는 횡단보행교와 산책로를 이용해 정원을 둘러보며 가을 풍경을 감상했다.

축제 폐막일인 지난 11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제 성공을 기원하며 영산강 하늘을 가로지르며 에어쇼를 선보였다.

낮에는 가을꽃과 영산강의 자연을 즐기고 밤에는 공연과 야간경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 공간 구성도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시는 앞으로도 영산강의 수변 생태와 산책로, 정원을 연계해 영산강정원을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나주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축제기간 매일 밤 영산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수준 높은 문화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주무대 객석과 하늘잔디광장에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영산강정원은 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로 붐볐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시설도 확대 운영됐다.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보드게임 공간의 규모를 늘리고 종이배 띄우기와 연날리기, 민화 그리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축제장 곳곳에 배치했다.

해가 진 뒤에는 ‘영산강 별빛 소원배 띄우기’가 진행돼 가족과 연인들이 소원을 담은 배를 띄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폐막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져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소비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지역 점포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꽝 없는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가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행사는 축제 개막 이전인 지난 1일부터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축제 기간에는 준비한 복권이 매일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참여가 이어졌다.

환경을 고려한 축제 운영 방식도 강화했다.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 등 먹거리 판매시설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이를 회수하고 세척하는 별도 관리체계를 운영했다.

이번 축제는 기존 저류지를 시민 참여형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영산강정원에 역사·문화·관광·지역경제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영산강정원을 관광객이 머물며,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복합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축제의 막은 내렸지만 영산강의 아름다운 가을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가족·연인·친구들과 꽃길을 걸으며, 나주에서의 추억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주=김상진 기자(sjkim986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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