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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홈플러스 조주연 "입점업체 휴업 피해 지원 힘들어"…정상화 난항


납품대금 미지급에 거래처 이탈
여신거래 불가능…매출 증가 제한
이달 초 매출, 목표액 30% 수준 그쳐
조주연 "M&A 신속 진행"…통매각 '불투명'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홈플러스가 휴업으로 피해를 본 입점업체에 대해 별도의 지원을 할 재정적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에도 납품 거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입점업체 채권 상환도 인수합병(M&A)과 점포 매각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영업 재개 이후 매출 부진이 지속되며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동수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유동수 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휴업 기간 영업하지 못한 입점업체에 대한 지원계획을 묻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현재는 여력이 안 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홈플러스의 휴업으로 입점업체들이 영업하지 못한 데 따른 피해를 지적하며 지원 방안이 있는지 거듭 물었다. 조 대표는 재개장 이후 시행한 조치들을 설명했지만, 휴업 기간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별도 지원 여부에는 이같이 답했다.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납품업체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조 대표는 입점업체보다 납품업체 수가 더 크게 감소한 이유에 대해 "납품업체는 작년부터 저희가 상품대금을 잘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입점업체에 대해서는 대금 지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상대적으로 이탈 규모가 적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입점업체의 피해 지원뿐 아니라 기존 채권 상환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조 대표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에 남아 있는 입점업체는 약 2300개다. 홈플러스는 채권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M&A와 폐점 점포 가운데 자가 점포 19곳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M&A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모든 채권을 신속하게 갚는 것"이라며 이달 말 인수의향서 접수 일정을 언급했다. 다만 서 의원이 M&A와 점포 매각이 무산될 경우의 대안을 묻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이달 초 매출은 목표액의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과 10월 공휴일 연휴에도 기대했던 매출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서 정상화 계획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조 대표는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지원 이후에도 납품 거래가 정상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기대했던 바는 영업과 납품의 정상화였다"며 "여신거래를 통해 재고도 계속 증가시키고 매출도 증가시키는 계획이었는데 현실은 선지급과 현금거래밖에 현재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이 증가하는 데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상품대금 지급에 대한 거래처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재고 확보와 매출 확대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홈플러스가 추진하는 통매각도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민 의원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여야 의원들의 노력에도 MBK 김병주 회장이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희망퇴직 조건이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 지급에 그쳐 과거보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도 MBK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조 대표는 "회생 시작 이후 주주사에서 한 5000억원 정도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옆에서 본 주주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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