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달성이 지킵니다.”
대구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 모여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의혹을 제기하며 제작진의 공개 사과와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달성군의회 의원들과 달성군당원협의회(위원장 이진숙)는 12일 오후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영화 '암살자(들)'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곽동환 달성군의회 의장과 김이석 부의장을 비롯해 김은영·신동윤·전홍배·이상봉·전순애 군의원, 박경호 전 달성군수, 윤영현 노인회장 및 국민의힘 당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김은영 군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편지 낭독으로 시작됐다. 이어 곽동환 의장이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이 문제 삼은 것은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에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이같은 영화적 접근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어머니를 잃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곽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어머니를 잃은 딸의 오랜 슬픔 곁에 함께 서고자 한다”며 “한 가족이 평생 안고 살아온 비극을 검증되지 않은 의혹으로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유족의 상처를 헤집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영화가 제기하는 의혹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수사 기록 등을 근거로 영화의 문제 제기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화가 제기한 의혹의 타당성과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문제는 관련 자료와 제작진의 설명 등을 종합해 살펴볼 사안이다.
의원들은 지난 2일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지도 언급했다.
이들은 편지에 담긴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강조하면서, 영화 제작진이 실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루는 데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작진에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고 육영수 여사와 유가족, 국민에 대한 공개 사과와 영화 상영의 즉각적인 중단,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합법적 조치 등이다.
곽 의장은 “부당한 모욕과 역사 왜곡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지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가 열린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박 전 대통령은 달성에서 국회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도 유가읍 사저에 거주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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