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TSMC가 8일 발표한 월간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1조4942억4300만 대만달러(약 62조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9% 증가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19명의 시장 전망치 1조4600억 대만달러(약 61조2000억원)를 약 2.3% 웃돈 수준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5f37d6a668b14.jpg)
9월 매출은 5118억5700만 대만달러(약 21조5000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54.6% 증가했다. 지난 8월 기록한 역대 최대 월간 매출 5148억600만 대만달러(약 21조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월별 매출은 7월 4675억8000만 대만달러(약 19조6000억원)에서 8월 5148억600만 대만달러로 10.1% 늘었다. 9월에도 5000억 대만달러를 넘기며 두 달 연속 월 매출 20조원대를 이어갔다.
실적 성장은 AI 반도체 주문 확대가 이끌었다. TSMC는 엔비디아와 AMD,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AMD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로이터통신도 AI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수요 급증을 이번 매출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달 9일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두 제품에는 2나노(㎚·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20 프로'가 탑재됐다. TSMC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아이폰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등에 업고 기업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TSMC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약 2800조원)로 아시아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크다. 올해 들어 주가는 64% 넘게 올랐다.
AI 반도체 호황은 같은 날 삼성전자의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기술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술기업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매출은 195조원으로 127% 증가했다.
TSMC는 오는 15일 3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순이익과 영업이익, 매출총이익률 등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LSEG는 TSMC의 3분기 순이익이 7408억 대만달러(약 31조77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이 자리에서 4분기와 올해 남은 기간의 사업 전망도 제시할 예정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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