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신세계몰 인적분할을 앞둔 SSG닷컴이 간편식 사업을 강화하며 온라인 장보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과 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식품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SSG닷컴은 이마트의 상품 조달 역량과 점포 기반 배송망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일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냉동·냉장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베이커리·디저트 매출도 22% 늘었다.
SSG닷컴은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유명 셰프와 협업한 프리미엄 간편식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난 6월부터 가격 경쟁력과 조리 편의성을 갖춘 상품을 2주 간격으로 소개하는 '초간편 집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 대표 상품의 매출은 행사 직전 주 대비 평균 765%, 함께 추천한 연관 상품 매출은 93% 증가했다.
SSG닷컴은 간편식과 함께 구매하기 좋은 연관 상품과 단독 기획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조리법과 활용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상품 탐색부터 식사 준비까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간편식 구매를 다른 식품 구매로 연결해 장바구니 품목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SSG닷컴이 추진하는 사업구조 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SSG닷컴은 지난 8월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오는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기존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온라인 사업을 통합해 SSG닷컴을 출범시킨 지 7년 만에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다. 다만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상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연계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업체별 경쟁 전략도 차별화되고 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를 통한 빠른 배송과 폭넓은 상품 구색을 앞세우고 있으며, 컬리는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과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SSG닷컴 사옥. [사진=SSG닷컴]](https://image.inews24.com/v1/7fbf41e933fc2e.jpg)
이마트 점포와 연계한 신선식품 공급과 배송 서비스를 결합해 식품 구매 수요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전국 점포를 상품 공급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SSG닷컴의 경쟁 기반으로 꼽힌다.
실제 SSG닷컴의 지난 7월 그로서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마트 점포를 거점으로 운영하는 '쓱 주간배송' 매출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었다.
배송 선택지도 넓히고 있다. 점포 반경 3㎞ 내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바로퀵'의 2분기 주문 건수는 전 분기 대비 151% 증가했다. SSG닷컴은 2시간 배송 서비스를 연내 최대 5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멤버십을 통한 고정 고객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 '쓱7클럽'의 가입 유지율은 90%를 웃돌았으며, 회원의 구매 횟수는 비회원의 약 2배, 객단가는 9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식품 상품군 확대와 배송·멤버십 강화가 맞물리면서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도 고객의 반복 구매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간편식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다른 품목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바구니 확대를 위한 상품군으로 활용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간편식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조리 시간과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간편하고 합리적인 한 끼를 제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리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간편식을 지속 발굴하고, '초간편 집밥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상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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