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과학 몰라도 됩니다"⋯현대차 'GBC 체험형 과학관' 맛보기[현장]


6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 팝업 전시
움직임, 생태, 빛과 소리 등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전시물 12종 등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장점은 심플함⋯너무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자"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우리의 호기심에는 경계가 없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전문 지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팝업 전시장 입구 안내판에 적힌 문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32년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들어설 체험형 과학관을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연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현장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팝업 전시장 안내판. [사진=최란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팝업 전시장 안내판. [사진=최란 기자]

익스플로라토리움은 1969년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15번 부두에 설립한 과학관으로 방문객이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실험하는 '핸즈온(Hands-on)'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이 방식에 맞춰 전시장 곳곳에는 저마다 다른 체험형 전시물이 놓여 있었다. 움직임, 생태, 빛과 소리 등 일상 속 과학 원리를 체험하는 전시물 12종과 전기 회로 상시 체험 프로그램 3종, '드로잉 머신 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어려운 과학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었다.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팝업 전시장 안내판. [사진=최란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전시 중 '내 후각은 얼마나 정확할까?' 전시물. [사진=최란 기자]

전시장 한쪽의 원형 테이블에는 빨강·초록·파랑·노랑 등 색색의 불빛이 들어오는 병이 둘러져 있었다. '내 후각은 얼마나 정확할까?'라는 이름의 전시물이다. 병 옆면을 가볍게 눌러 냄새를 맡은 뒤 같은 향끼리 짝을 짓는 방식으로 향은 모두 다섯 종류다.

직접 병을 눌러 향을 맡아봤다. 분명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향인데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무슨 향인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가운데 덮개를 열면 장미, 시나몬, 오렌지, 민트, 솔방울 사진과 함께 "병 색깔 때문에 헷갈렸나요? 눈을 감고 다시 한번 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민트는 초록색, 오렌지는 주황색처럼 사람은 향과 색을 연결 짓는 습관이 있어, 병 색깔이 향과 어긋나면 냄새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는 원리를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팝업 전시장 안내판. [사진=최란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전시 중 '릴레이 놀이' 전시물. [사진=최란 기자]

그 옆에는 '릴레이 놀이' 테이블이 길게 이어졌다. 주황색 공이 굴러 내려가는 나무 경사로 톱니바퀴, 도르래, 수십 개의 도미노 블록이 놓였다. 관계자가 도미노를 세우며 장치를 연결하고 있었고 직접 버튼을 누르자 공이 발사되며 도미노가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장치가 다음 장치를 움직이는 연쇄 작용으로 에너지 전달 원리를 익히는 전시물이다.

또 암막 커튼이 드리운 공간에서는 '라이트 페인팅'이 진행됐다. 손전등을 들고 허공에 빛을 움직이면 그 궤적이 사진 한 장에 담긴다. 안내판에는 그림을 더 선명하게 남기려면 조금 천천히 움직여 보라는 팁이 적혀 있었다. 어두운 공간에서 허공에 손을 휘젓는 게 처음엔 어색했지만 조금만 참고 동작을 크게 하다 보니 제법 그럴듯한 빛 그림이 완성됐다. 촬영된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출력되고 QR코드로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팝업 전시장 안내판. [사진=최란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전시 중 '처음 만드는 전기 회로' 전시물. [사진=최란 기자]

전기 회로를 직접 조립해보는 '처음 만드는 전기 회로' 코너에는 집게 전선 수십 가닥이 걸려 있었다. 나무 블록 위에 전구, 모터, 소형 팬, 스위치, 부저, 건전지가 각각 고정돼 있어 집게로 이어 붙이면 회로가 완성된다. 스위치를 추가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배터리 하나로 여러 장치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도록 했다.

검은 종이가 깔린 넓은 작업대 위에는 '드로잉 머신'들이 놓여 있었다. 플라스틱 바구니, 종이컵, 스테인리스 그릇에 작은 모터와 사인펜을 테이프로 붙여 만든 기계들이다. 모터가 돌면서 생긴 진동으로 기계가 움직이고 종이 위에는 크고 작은 원과 곡선이 겹겹이 남았다. 회전 운동을 이용해 그림 그리는 기계를 직접 만드는 워크숍은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운영된다.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팝업 전시장 안내판. [사진=최란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진행되는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Have Fun with Science)' 전시 중 '사이언스 오브 칵테일' 전시물. [사진=최란 기자]

성인 관람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사이언스 오브 칵테일' 바에서는 흰 티셔츠 차림의 바텐더들이 칵테일을 만들고 있었다. 재료가 섞이면서 달라지는 색과 향으로 과학 원리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논알코올 칵테일뿐 아니라 알코올 칵테일도 준비돼 있어, 과학과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으로 성인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저녁에는 성인 대상 나이트 프로그램 '스핀 더 나이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움직이는 보드 위에서 균형 감각을 익히는 '아슬아슬 균형 잡기', 여러 참여자가 협력해 나무 블록을 옮기는 '팀워크 게임' 등도 진행됐다.

이날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장점은 심플함에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어른들도 막 신나게 두들기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기초 과학을 배운 지가 오래돼서 많이 까먹었다"며 "너무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12종의 전시물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오는 2032년 개관 예정인 GBC 체험형 과학관에 들어갈 약 300개 전시물에 포함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과학 몰라도 됩니다"⋯현대차 'GBC 체험형 과학관' 맛보기[현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