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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해킹 확산 우려…국힘 "李정부 대응은 아날로그"


"'AI 공격' 위험 신호 이미 충분...정부는 대응 시늉만"

지난 1일 신한은행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해 약 2만5천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대출 관련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 발생을 확인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최근 외부의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일부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객 여러분이 손해를 입게 되는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2026.10.1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신한은행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해 약 2만5천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대출 관련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 발생을 확인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최근 외부의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일부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객 여러분이 손해를 입게 되는 경우 책임을 다해 전액 보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2026.10.1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국민의힘은 4일 최근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정부의 대응이 뒤늦고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금융기관의 정보가 뚫린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로 끝나지 않는다"며 "국민의 실질적인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긴급 점검을 지시하고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며 "정작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의 공격은 빛의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의 대응은 여전히 아날로그 수준, 그 이하로 답답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AI 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해외에서 현실화하고 있고 북한 등 적대세력의 해킹 수법도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사고 발생 뒤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AI 공격에 대한 위험 신호는 이미 충분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건이 터진 뒤 대응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SNS 말 정치에 집중할 시간에 국민의 금융 안전부터 먼저 챙기라"고 촉구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는 여러 금융회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달아 확인됐다.

이날까지 파악된 금융당국과 금융권 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는 대출 관련 간편조회 서비스가 공격받으면서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 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관련 정보가 포함됐고 일부 주민등록번호와 연계정보(CI)도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외부 공격자가 정상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서비스에 접근한 것으로 금융당국과 은행 측은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고객 119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하나은행에서도 영업지원시스템을 노린 외부 침입으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두 은행 모두 고객의 인터넷·모바일 뱅킹 거래망 자체가 뚫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도 비슷한 방식의 접근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부산은행에서는 외주 인력 관련 정보 일부가 외부로 노출됐다. 최근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유사 침해사고가 이어지면서 공격 대상이 은행권 밖으로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과 주요 은행·카드사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고 외부와 연결된 금융사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금융회사별 인증과 접근통제 취약점을 다시 확인하고 공격에 사용된 IP 등 위협정보를 업권 간 신속히 공유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에도 AI를 이용한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용 AI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과 금융권 공동 대응체계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연쇄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존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했는지도 향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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