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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확산에 금융권 긴급소집⋯이억원 "유사 사고 땐 엄정 대응"


금융위, 과기부·개보위·경찰청 공조 확대
신한·KB국민·하나은행장 등 참석
피해구제·보상, 2차 피해 예방 주문
불필요한 외부 접근 원천 차단키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최근 침해사고 동향과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사진=도수화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최근 침해사고 동향과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사진=도수화 기자]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으로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긴급 소집했다.

금융당국은 임직원과 대출모집인, 위탁업체 등이 사용하는 외부접점까지 전면 점검하고 업무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보안원, 금융감독원, 전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과 최근 금융권 침해위협 대응을 위한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위협정보 공유와 공조를 확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부처 간 공조체계를 한층 강화해 침해위협에 범정부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관계부처 공조 강화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위, 경찰청도 참석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신한·KB국민·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예가람저축은행 등 사고 관련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융업권별 협회장 등이 자리했다.

애초 금융위는 오는 7일 금융권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가람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등 2금융권에서도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일정을 앞당겼다.

금융위·금감원·금보원은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의 침해사고 신고가 접수된 직후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사고 원인과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후 침해신고가 접수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사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 금융권에 보안체계 전반에 대한 신속한 재점검을 주문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과 서비스는 물론 인증·접근통제, 침해활동 탐지체계 등 보안체계 전반을 공백과 빈틈이 없도록 빠짐없이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긴급 대응 기간에는 소비자 서비스 제공이나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접근도 모두 차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외부접근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접근권한과 조회할 수 있는 정보를 업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2차 피해에 대한 대응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소비자 피해가 확인된 경우 소비자에게 상세한 정보를 통지하고 피해구제·보상 등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보유출 등을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이상금융거래 탐지와 소비자 안내 등 필요한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해킹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융권 보안 수준도 한단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금융당국은 AI를 활용한 보안체계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망분리 규제 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는 보안 목적의 AI 활용을 위한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높은 수준의 AI·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망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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