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퀄컴이 인공지능(AI)이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흘간의 스냅드래곤 서밋 일정을 마무리했다. 스마트폰용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시작으로 PC와 스마트 글래스·이어버드 등 웨어러블, AI 소프트웨어까지 영역을 넓히며 퍼스널(개인화)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공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이미지.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상위 모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2종을 공개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ecd2e23c263c3.jpg)
퀄컴은 지난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에서 최대 연례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 2026'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를 관통한 메시지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듀얼 모바일 AP 승부수…스마트폰 AI '실행 단계'로
서밋 행사의 시작은 모바일이었다.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AP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상위 모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를 동시 공개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맞춰 두 개 플랫폼으로 나눈 '멀티 플래그십' 전략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겨냥한다. 두 제품 모두 TSMC의 2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5GHz 오라이온 CPU와 새롭게 설계된 아드레노 GPU, 헥사곤 NPU를 탑재했다. 익스트림은 18MB HPM과 강화된 AI·그래픽·영상 기능을 더해 고사양 게임과 콘텐츠 제작 성능을 끌어올린 상위 모델이다.
구체적인 활용 사례도 공개했다. 20비트 HDR 파이프라인과 AI 기반 이미지 처리, 3개의 6400만화소 카메라 동시 제로 셔터 랙 등 카메라 기술을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가 수백개 영상 클립을 분석·분류하고 자연어 검색부터 편집 프로그램까지 연결하는 작업도 시연했다. 퀄컴은 최신 모바일 플랫폼을 단순 성능 향상이 아닌 개인화된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기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공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이미지.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상위 모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2종을 공개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b223cc4d1acce.jpg)
PC·글래스·이어버드로 번진 '퍼스널 AI'
에이전틱 AI 전략은 스마트폰에 머물지 않았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X2 엘리트·X2 플러스 등을 앞세워 PC에서도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하는 환경을 제시했다.
운영체제(OS) 생태계도 넓힌다.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2의 OS 생태계를 리눅스까지 넓힌다. 연말 데비안(Debian) 지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우분투(Ubuntu) 인증을 추진한다. 개발자들이 폭넓게 사용하는 리눅스까지 스냅드래곤 PC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구글북을 통해 구글의 제미나이 인텔리전스와 결합한 PC 경험도 선보였다.
스마트 글래스와 이어버드 등 퍼스널 AI 기기도 에이전틱 AI 시대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퀄컴은 현재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약 15년 전 스마트폰 시장과 유사한 전환기로 평가하며 "다양한 파트너와 약 40개의 관련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도 공개했다.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에 온디바이스 AI, 클라우드 연동 AI, 초저전력 와이파이(Wi-Fi) 6E를 하나로 통합해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버드 등을 단순 기기에서 AI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웨어러블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공개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이미지.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상위 모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2종을 공개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a8a643e4a2498.jpg)
모듈러 SW·6G까지…디바이스→데이터센터 확장
퀄컴의 확장 전략은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7월 인수를 완료한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Modular)를 내세우며 CPU와 GPU, NPU 등 서로 다른 하드웨어를 하나의 AI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활용하는 전략도 공개했다.
모듈러의 프로그래밍 언어 모조(Mojo), AI 모델 서빙 프레임워크 맥스(MAX) 등을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스냅드래곤 기반 PC와 디바이스로 확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하나의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클라우드부터 엣지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통신인 6G에서도 AI가 핵심이다. 퀄컴은 6G를 단순히 5G보다 빠른 통신 기술이 아니라 연결성과 광역 센싱, 고성능 컴퓨팅을 결합한 AI 기반 네트워크로 보고 있다. 2029년 상용화 목표를 유지하고 2028년부터 프리커머셜 디바이스와 기술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고의 AI는 이용자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AI가 아니라 이용자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주는 AI"라며 "이것이 우리가 보는 AI 스마트폰과 새로운 개인 AI 기기의 미래"라고 말했다.
/마우이(미국)=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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