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MTS 개편 [사진=미래에셋증권 MTS 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6051da294b97e.jpg)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식 거래 활황에 힘입어 고공행진하던 실적이 3분기 들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해 고객과 투자자산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1일 MTS 명칭을 'M-STOCK'에서 'MAPS'로 변경한다. MAPS는 지난 6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출시한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주식·채권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증권 MTS 이용자들은 주식 매매뿐 아니라 투자정보 탐색과 자산관리 기능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시세 및 투자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MTS의 역할을 단순 주식거래 창구에서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초 연금 MTS를 개편했다. 연금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연금 홈'을 신설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등으로 개인의 직접 운용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연금자산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 모으기'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해 리테일 고객의 자산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테일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키움증권도 이달 초 MTS '영웅문S#'를 개편했다. 메인 화면을 주식·커뮤니티·상품·혜택 등 네 가지 메뉴로 재구성해 핵심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시황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을 손봤고 증권사 종목 리포트를 인공지능(AI)으로 요약해 제공하는 '키움증권알리미'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상반기 순익 7.5조에서 하반기 '반토막' 전망
![미래에셋증권 MTS 개편 [사진=미래에셋증권 MTS 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7511301637c9b.jpg)
증권사들이 잇따라 MTS 개편에 나서는 배경에는 3분기 들어 주식 거래가 둔화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대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9% 증가한 7조700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5월 136조원에서 6월 138조원까지 증가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100조원, 8월 67조원으로 줄었으며 9월에는 현재까지 56조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실적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실적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미래에셋증권 26%, 한국금융지주 17%, NH투자증권 15%, 삼성증권 15%, 키움증권 14%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에 대한 신한투자증권의 추정 3분기 순이익은 1조2520억원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MTS 기능 확대와 함께 전산 안정성 확보는 과제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대 증권사에서 총 57건의 MTS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금액은 총 4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사고금액이 15억72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11억9859만원, 메리츠증권(9억9801만원) 등 순이었다. 대신증권(2억3005만원), 삼성증권(1억5594만원), 미래에셋증권(1억5241억원)에서도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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