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발전사업 아닌 기술사업…LS일렉트릭, 풍력 현장서 새 먹거리 찾는다


중부발전과 육상풍력 공동개발…태양광·BESS로 협력 확대
직접 지분투자보다 전력기기·솔루션 공급과 현장 실증에 초점
구체적인 사업 규모·프로젝트는 아직 미정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전력기기를 주력으로 해온 LS일렉트릭이 풍력과 태양광,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직접 발전소를 소유·운영하는 발전사업자가 되기보다 기존 전력기기와 에너지관리 기술을 실제 발전 현장에 적용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 실적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한국중부발전과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개발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육상풍력을 시작으로 태양광과 BESS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발굴과 개발부터 투자·금융 연계, 설계·조달·시공(EPC), 전력기자재 공급, 발전소 운영 등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을 협력 범위로 정했다.

협력 범위만 보면 LS일렉트릭이 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협력의 무게중심은 발전소 지분 투자나 발전 전력 판매보다 전력기기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부발전이 발전사업 개발과 운영을 맡고 LS일렉트릭은 발전소에 필요한 전력기기와 제어·운영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발전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설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도 주요 협력 내용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진다. 전력 생산이 일정한 화력이나 원자력발전과 달리 출력 변동이 크기 때문에 발전량을 예측하고 설비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BESS 역시 전력이 남을 때 저장하고 수요가 많을 때 공급하려면 전력변환장치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함께 운영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수록 발전기 자체뿐 아니라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전력망에 연결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구조다.

LS일렉트릭은 변압기와 배전반, 전력변환장치 등 기존 전력기기 사업에 자동화·에너지관리 기술을 결합해 이런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중부발전과의 협력은 개발한 기술을 실제 발전소에서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력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은 연구실이나 시험설비에서 성능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사업 실적을 확보하기 어렵다. 실제 발전 현장에서 장기간 운전하며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해야 다른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개발·운영 경험과 사업 현장을 제공하고 LS일렉트릭은 필요한 기기와 기술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다. 여기서 확보한 운전 데이터와 적용 경험은 향후 다른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제시할 실적이 될 수 있다.

LS일렉트릭이 단기적인 발전 수익보다 기술 실증과 사업 기반 확보에 의미를 두는 이유다. 발전사업자와 함께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하면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을 미리 개발하고 이를 EPC와 기자재 공급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은 아직 MOU 단계다. 육상풍력과 태양광, BESS 가운데 어떤 프로젝트에 먼저 참여할지, 사업 규모와 투자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협약 내용에는 투자·금융 연계와 발전소 운영까지 포함됐지만 LS일렉트릭이 개별 발전사업의 지분을 직접 확보하거나 발전소 운영 주체로 참여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사업 구조는 향후 발굴되는 프로젝트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박우범(왼쪽) LS일렉트릭 EA사업본부장과 김재식 중부발전 재생에너지사업처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S일렉트릭]

결국 이번 협력은 LS일렉트릭이 발전사업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가져가기보다 기존 전력기기·솔루션 역량을 재생에너지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발전사업자의 현장을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실적을 쌓은 뒤 전력기기와 EPC, 에너지관리 솔루션 수주로 연결하는 구조다.

향후 관건은 MOU가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느냐다. 구체적인 육상풍력 사업을 확보하고 태양광·BESS까지 협력이 확대돼야 LS일렉트릭이 기대하는 기술 실증과 사업 실적 축적도 가능하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발전사업 아닌 기술사업…LS일렉트릭, 풍력 현장서 새 먹거리 찾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