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요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말 예상치의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3일 블룸버그와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클리프 허우 TSMC 수석부사장 겸 공동부최고운영책임자(Deputy Co-COO)는 전날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 좌담회에서 급증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상황을 설명했다.

TSMC가 예상하는 분기별 반도체 제조 장비 구매 수요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1'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1.25배로 늘었고, 지난 7월에는 1.9배까지 높아졌다. 반년여 만에 장비 수요 전망이 90%가량 상향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첨단 반도체 주문이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허우 부COO는 AI가 만들어내는 수요의 규모와 변화 속도가 지난 30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TSMC는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13개 팹을 건설·확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5~6개 팹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동시에 4~5개 팹을 건설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TSMC의 판단이다. 생산설비 확대에 필요한 숙련 건설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AI 반도체 수요가 TSMC의 첨단 공정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수요까지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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