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주 30대 실종 사건... "A경장, 챙겨야 할 일 많아 허위 종결"


A경장 1일 구속 송치... 위계공무집행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 30대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해 담당 경찰관이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A 경장이 25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34)을 공전자기록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직무유기 혐의로 1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실종 신고를 처리하면서 실종자와 통화한 것처럼 꾸민 뒤, 허위 정보를 신고자에게 알리고 경찰 전산시스템에 거짓 내용을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은 최초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했다.

하지만 전문 프로파일러(5명)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가 일반적인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고, 미종결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 인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허위 종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심리분석에서는 '누적된 업무 부담과 책임 가중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업무태만적 동기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피의자의 회피적 대처와 무책임한 태도가 더해져 실종 사건을 허위종결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첫 번째 범행은 지난 5월15일 발생했다.

A경장은 이날 오후 6시43분쯤 30대 여성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제 여성과 통화한 사실이 없었지만 신고자에게는 "실종자와 연락됐고 신변에 이상이 없다. 경찰관 만나기를 극구 거부하고 신고자에게 위치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전했다.

A경장은 이날 오후 9시11분쯤 사무실에서 112신고시스템에 같은 내용의 허위 정보를 입력해 신고를 종결했다. 오후 10시21분에는 실종프로파일링시스템에 해당 여성을 '교통사고 사망' 코드로 입력한 뒤 사건을 종결·해제했다.

A경장은 지난 7월2일 발생한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도 같은 방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A경장은 지난해 3월부터 실종팀에서 근무하면서 298건의 실종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추가 허위 종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경장의 종결 사건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주 30대 실종 사건... "A경장, 챙겨야 할 일 많아 허위 종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