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경산의 제철 복숭아와 자두가 서울 한복판으로 ‘상경’했다.
산지에서 소비자를 기다리는 대신 농산물을 직접 들고 국내 최대 소비시장인 수도권을 찾아가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판로전이다.

경산시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경산시 우수 농특산물 도시 소비촉진행사’를 열고 수도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촉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히 이틀 동안 농산물을 얼마나 팔았느냐에만 있지 않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서울 소비자에게 직접 맛보이고 ‘경산’이라는 산지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들어 재구매와 수도권 판로 확대로 연결하는 것이 더 큰 목표다.
28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조지연 국회의원, 경산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가 주관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유통단계를 넘어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경산 농특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면에는 경산의 제철 과일이 나섰다.
복숭아와 자두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선보이고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소포장’이다.
대도시의 1~2인 가구 증가와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할인판매와 사은품 증정 등을 결합해 구매 문턱을 낮췄다.
농산물도 이제 ‘좋은 품질’만으로 팔리는 시대를 넘어 소비자의 생활방식과 구매 편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도권 시장을 겨냥한 판매전략으로 볼 수 있다.
청계광장의 유동인구를 행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버스킹 공연과 룰렛 돌리기 등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시식과 체험을 함께 구성했다.
지나가던 시민의 발길을 붙잡아 농산물을 맛보게 하고, 체험에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 ‘도심형 직거래 마케팅’인 셈이다.
현장에서는 경산 농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산시가 이번 행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키우려는 것은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경산다움’의 경쟁력이다.
농산물은 생산지역에서는 익숙하지만 소비시장이 멀어질수록 산지 이름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이 돼야 한다.
‘경산에서 생산했다’는 사실이 소비자에게 품질과 신뢰를 보증하는 브랜드로 연결돼야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행사가 경산 농업인의 정성과 땀으로 만든 우수 농특산물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산다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가 믿고 찾는 경산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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