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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AI 전력난에 발전기 부품 직접 생산


텍사스에 가스터빈 부품 공장…머스크 "가동 18개월 단축"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터빈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한다. 발전 설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부품까지 자체 조달에 나선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30일(현지 시각)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인근에 대형 가스터빈용 베인과 블레이드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부지 규모는 약 830에이커다.

베인은 터빈 내부에서 뜨거운 가스의 흐름을 조절하는 고정 날개다. 블레이드는 이 가스를 받아 회전하며 터빈을 돌리는 날개다. 두 부품 모두 초고온을 견뎌야 해 제작 난이도가 높다.

생산 업체도 많지 않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가스터빈 주문이 몰렸고, 일부 대형 터빈업체는 2030년까지 주문이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내년 미국 데이터센터가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가 터빈 베인과 블레이드를 직접 생산하면 천연가스 터빈 가동 시기를 최대 18개월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가스터빈은 천연가스를 태워 만든 고온의 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설비다. 전력망에서 충분한 전기를 확보하기 어려운 AI 데이터센터의 자체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전력 부족으로 내년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칩이 가동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가 핵심 부품 생산에 직접 뛰어든 것도 이런 병목을 피하기 위해서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를 외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머스크식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이와 별도로 중소형 가스터빈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협력하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도 전력 공급 지연으로 AI 설비 가동이 늦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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