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뜨겁게 달궈진 트랙에서 5000m를 완주한 해외 선수가 향한 곳은 샤워장이 아니었다. 경기장 한쪽에 놓인 물 가득한 대형 대야였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 해외 선수들의 유쾌한 ‘더위 탈출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경산시민운동장에서 여자 M50 5000m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 위해 물을 채운 대형 대야에 몸을 담갔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한 참가 선수가 경기복과 운동화를 착용한 채 대야에 들어가 시원한 물로 열기를 식히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던 트랙 위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즉석 냉탕’을 즐기는 선수와 이를 지켜보는 동료 선수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축제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폭염 속에서 장시간 야외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조직위원회도 선수 안전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장 곳곳에 급수시설과 그늘막, 휴게공간을 운영하고 심판 등 대회 운영인력에게 식염 포도당 등을 지급해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의료인력과 구급차도 현장에 배치해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기록과 순위 못지않게 고령층을 포함한 세계 각국 마스터즈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회가 끝날 때까지 폭염 대응이 현장 운영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선수와 대회 운영인력 모두가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폭염 대응과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