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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국채 투자, 2년 만에야 개통…3·5년물 빠지고 10·20년물만


이용 가능 3개 은행·5개 증권사뿐…허장 2차관 "노후자산 든든한 버팀목"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다음달부터는 퇴직연금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개인투자용 국채가 처음 도입된 지 2년여 만이다.

재정경제부는 27일 '퇴직연금형 개인투자용 국채' 제도 시행 및 시스템 오픈 행사를 열고, 오는 9월(청약기간 9월 9~15일)부터 일반 국민이 퇴직연금계좌(DC형, IRP형)를 통해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이번에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10년물과 20년물로 한정됐다. 정부가 그간 순차적으로 도입해온 3년물·5년물은 이번 퇴직연금 연계 대상에서 빠졌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2025년 3월 5년물이, 올해 3년물이 각각 새로 추가되며 만기 구성이 다양해졌는데, 정작 퇴직연금 가입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10·20년물로 좁혀진 셈이다. 은퇴 시점이 가까운 가입자일수록 만기가 짧은 상품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 구성이 퇴직연금 가입자의 실제 수요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퇴직연금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청약하려면 신한·하나·NH농협 등 3개 은행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 등 5개 증권사에 퇴직연금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도입 초기에는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 준비가 즉시 가능한 금융기관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앞으로 점차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혀, 상당수 퇴직연금 가입자는 당장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2024년 처음 발행됐다. 이후 2025년 3월 5년물이 추가되고 청약 기간이 3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었으며, 매월 자동으로 청약하는 적립식 청약 시스템도 도입됐다. 올해는 3년물이 새로 도입되고 가산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런 순차적 제도 정비 속에서도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투자는 이번에야, 그것도 10·20년물에 한해 가능해진 것이어서, 상품 다양화와 퇴직연금 채널 개방 사이에 시차가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퇴직연금 운용 선택권이 확대되고 노후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해지는 한편, 국채 수요의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축사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규모가 2024년 연 0.7조원(평균 청약률 100%)에서 올해 8월 기준 연 1.3조원(평균 청약률 160%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00조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얼마가 개인투자용 국채로 유입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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