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베트남이 올해 상반기 대미 상품 무역흑자 1위에 올랐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와 기업들의 베트남 생산 확대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도심 거리에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5623d53dbad7a.jpg)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1140억달러(약 158조원)였다. 대만과 멕시코, 중국을 모두 앞섰다.
미국의 베트남산 상품 수입도 급증했다. 상반기 수입액은 1230억달러(약 170조4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2023년 연간 수입액 1140억달러도 넘어섰다.
관세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기준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실효 관세율은 23.2%였다. 베트남산은 6.5%였다.
기업들도 생산지를 옮겼다. 애플과 나이키, 룰루레몬 등은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고 베트남 생산을 늘렸다.
전자·가전 분야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인텔, 폭스콘 등 베트남에 공장을 둔 기업들이 대미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다만 베트남이 미국의 최대 상품 수입국인 것은 아니다. 전체 수입액에서는 멕시코와 캐나다, 대만, 중국 등이 여전히 앞선다.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 등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며 관세를 회피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는 베트남의 대미 수출 증가가 삼성전자와 인텔, 폭스콘 등 현지 생산기업의 전자·가전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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